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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하의 통통세상] 전통상인, 배울 점이 무엇인가?
    점(店)이라는 것은 생산과 판매를 겸하는 시설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은점(銀店), 철점(鐵店), 옹기점, 유기점, 자기점 등이 이에 속한다. 또 판매 전문으로 하는 시설은 전(廛)이라고 했다. 시전(市廛), 육의전(六矣廛)의 ‘전’이 해당한다. 판매 전문으로 하는 시전은 상당한 구매 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서울, 평양, 개성 등 대도시에만 있었다. 조선시대는 하나의 상전이 하나의 물품만 취급하는 일물일전(一物一廛)이 원칙이었기 때문에, 여러 상전이 모여 있는 시전가가 형성되어 ‘종합상가’ 역할을 수행했다. 조선 후기 상업이 활성화되고, 종로 시전가 규모도 확장되었다. 상전을 늘려야 필요성이 생겨 공유지인 대로변에 세운 가건물에서 상품을 진열하고 팔았다. 이 가건물을 가가(假家)라고 했다. '가게' 어원이 바로 가가이다. 왕이 행차할 때는 대로변의 가가들을 철거하고 다시 설치해야 했는데, 백성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나중에는 왕실에서 철거비용과 다시 설치하는 비용을 주었다. 서울 종로 대로변에 설치되어 있던 이러한 가가들은 1896년 한성정비사업에 따라 철거되었고, 이때 쫓겨난 상인들은 선혜청 창고를 대체가게로 분양받았다. 선혜청 창고자리가 바로 현재 남대문 시장자리라고 한다. 시전의 대표는 바로 육의전이다. 육의전은 중국산 비단을 취급하는 ‘선전’, 국내산 면포를 취급하는 ‘면포전’, 명주실을 파는 ‘면주전’, 종이 파는 ‘지전’, 모시 파는 ‘저포전’, 건어물을 파는 ‘내외어물전’을 말했다. 육의전 중 가장 으뜸가는 상전이 ‘선전’이었다. 중국 비단을 수입해서 파는, 일종의 해외 명품브랜드를 수입해서 독점하는 명품매장이었기 때문에 출입하는 고객들도 당시 조선 최고위층이었을 것이고, 이문도 그만큼 많이 남았을 것이다. 선전은 임오군란 이후 중국상인들이 중국비단을 직수입해 팔기 시작하고, 갑오개혁이후 금난전권이 폐지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 선전이 있던 자리는 일제시기 '화신백화점'이 있던 자리이고, 현재 종로타워가 있다. 육의전 가게들은 ‘복첩’이 있었는데, 바로 단골손님 이름을 적은 수첩이라고 한다. 복첩이 두꺼울수록 단골손님이 많고 가게가 번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복첩은 조상의 위패와 나란히 모실 정도였고, 그 단골손님 가운데 3대에서 7대까지 내려오는 단골손님인 경우가 허다했다. 육의전 가게들은 아버지가 자식에게 재산이 아닌 복첩을 물려주었던 것이다. 육의전에 제사가 있는 날 아이들이 느티나무 가지에 매달려 가지 끝으로 옮겨가게 했다. 바지가 벗겨지더라도 손을 놓을 수가 없었는데 이를 ‘복가지타기’라고 했다. 복가지타기란 ‘단골을 잡으면 어떻게든 놓지 말라’는 것을 가르친 교육이었다. ▣ 참고 : 전우용, 「우리역사는 깊다1」, 푸른역사 김영조, 「아무도 들려주지 않는 서울문화 이야기」, 얼레빗 ▣ 출처 : 「육의전 이야기」, 자원순환사회연구소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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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7
  • [이동하의 통통세상] 밑돌 같은 존재
    건축은 그 시대가 가진 기술과 예술의 총화다. 어느 나라든지 왕궁, 사찰과 사원, 성당과 교회당, 시청 등을 보면 그 시대의 과학과 문화를 담고 있다. 로마시대의 건축은 바로 그 시대의 조직운영 시스템을 잘 반영하고 있다. 건축은 땅 위에 짓는다. 탑도 마찬가지다. 수평을 이루지 못하면 탑이 무너진다. 평평하지 못한 지면을 자연스럽게 살리면서 맨바닥에서 수평을 유지시키는 돌이 밑돌이다. 밑돌은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담을 쌓을 때 밑돌을 놓는 경우가 있다. “밑돌 빼서 윗돌 괸다”는 속담이 있다. 급한 김에 임시변통으로 눈가림하는 속임수를 일컫는 말이다. 조직도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때 잘 돌아간다. 없어서는 안 될 사람, 없어야 할 사람, 있는 둥 없는 둥 하는 사람, 그리고 있을 땐 모르는데 없으면 표시나는 사람이 있다. ‘무용지용’이란 말이 <장자>에 나온다. 내가 서 있는, 내가 사는 곳만 중요한 게 아니다. 필요없다고 다 무시하고 버리면, 사방이 낭떠러지 절벽이 된다. 세상사 어디 버릴 것이 있으랴? 작년 7월 28일부터 아파트 테니스장 옆 쓰레기 더미터를 쉼터로 만들었다. 놀이와 공작을 즐기기에 이곳저곳 돌을 모아 구층석탑을 만들었다. 지면이 고르지 못해서 밑돌을 괴었다. 관찰력이 섬세한 잠우테니스클럽 어느 회원이 밑돌을 안다. 그는 잘 사는 택시 기사인데 노후에도 쉬지 않는다. 다른 회원이 안 하는 식사, 설겆이, 청소 등을 한다. 바로 ‘밑돌 같은 존재’다. 역사는 무대 위의 역사, 무대 뒤의 역사가 있다. 조연이 없으면 주연이 없다. 고생 많은 촬영 기사, 조명 기사가 없으면 제 느낌을 못 준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야 한다. 어디에 처하든지, 누가 뭐라고 하고 심지어 얕보며 하대까지 하더라도 묵묵히, 꾸준히 밑돌이 되는 이들이 고맙고도 그리운 시절이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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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31
  • [이동하의 통통세상] 협상 잘하는 4가지 마음가짐
    성공하는 사업가나 정치인은 협상(negotiation)을 잘 한다. 같은 대상이라도 서로 다르게 바라보기 때문이다. 사는 사람은 더 싸게, 파는 사람은 더 비싸게 받으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이루어지려면 서로 만족해야 한다. 일상의 삶 역시 협상의 연속이다. 협상은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통해 이견(conflict)을 해소하고, 상호 이익을 정직하게 교환하는 수준에서 합의(agreement)하는 과정이다. 협상은 이기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 아니다. 협상은 판이 깨지면 서로가 손해다. 그런데 “사람은 왜 같은 대상을 서로 다르게 바라볼까?” 각자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선호(preference)하는 것이 서로 다른 법이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입장(standpoint)이 다르고, 다른 입장이라서 관점(viewpoint)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협상에서 타결이 잘 안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며 상대를 무시하거나, 힘이 세다고 상대를 궁지에 몰아가다가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한미간 방위비 협상도 상호동맹이 서로에게 왜 이익이 되는지부터 공감대를 먼저 형성해야 한다. 협상은 지속적인 관계를 전제로 한다. 고객이 계속 거래할 것 같으면 물건 값을 깎아준다. 고객도 상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가 좋으면 단골이 된다. 그래서 평판(reputation)과 신용(credit)이 중요하다. 협상은 원샷 게임이 결코 아니다. 또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는 현재보다 미래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기업이 가진 가치는 미래에 있다. 주식도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보고 투자하듯이, 친환경 사업을 하는가,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가, 그리고 이해관계자들 관계가 어떠한가에 따라 미래가치가 다르다. 협상을 잘하려면 다음과 같이 4가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첫째, 마음이 담담해야 한다(calm down). 둘째는 느긋하게, 차근차근 진행한다(slow & steady). 셋째, 상호 이익을 정직하게 교환한다(honest exchange of mutual interests). 넷째는 일시적 이익보다 평판을 더 중시한다(put reputation first).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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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26
  • [공론장과 자치] 바닥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자발성
    온돌방 이야기가 아니다. 새해 들어 지역을 다니면서, 주민들과 만나며 드는 느낌이다. 주민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할 주체는 너무나 멀리 있어 손에 닿지 않은 정부도 아니고, 자신이 속한 정당과 라인에 목을 매며 정치적 이해득실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의원들도 아니고, 오직 자신들뿐이라는 해묵은 사실을 이제야 비로소 깨달아 가고 있다. 또한 주민은 의회나 행정부와 같은 공식적인 대의기구뿐 아니라, 비공식적 대의기구라 믿었던 시민단체조차 더는 자신들의 삶의 문제를 대변할 수 없으며, 자신들이 스스로 권력을 형성해야 할 주체임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깨달음을 얻은 주민이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논의틀을 만들고, 열띤 논의를 거쳐, 해결 방안을 찾아서, 이를 수용할 것을 권력에 요구하고 있다. 권력을 대하는 태도도 전과 달라지고 있다. 주인에게 머리 조아리고 하소연하고 청원하는 방식은 이제는 기대할 게 없고, 집회나 시위 같은 단발성 행사와 물리적 압박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경험과 반성을 통해 이미 알게 되었다. 주민은 객관적인 자료에 기반하여, 자신들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논거를 형성하고,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에 정당성과 명분을 형성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바야흐로, 우리는 현실에서 ‘주권’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헌법에 적혀 있는 명목상 ‘주권’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하고, 권력을 향해 이를 관철하기 위해 분투하는 실질적 ‘주권’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현상은 전국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다.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주민의 요구를 짓뭉개는 의회를 규탄하는 차원을 넘어, 스스로 공론장을 만들어 정당성과 명분을 형성하여 의회를 압박하는 현장도 적지 않고, 주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임에도 중앙정부 눈치 보느라 나 몰라라 외면하는 지자체에 맞서 스스로 시민공론장을 만들어 가는 곳도 있고,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지역 차원에서 스스로 논의 공간을 열어가는 곳도 있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열정과 용기, 자발성과 적극성이 어디서 왔을까? 코로나로 생존위기에 몰린 절박함 때문인가? 아니면 2016-7년 대통령을 몰아낸 자신감이 2~3년 예열기간을 거친 후, 현장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일까? 함께 모여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단발성 집회나 시위보다 훨씬 강력한 현실성과 대항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주민들은 어떻게 획득하게 되었을까? 위를 보면 권력과 정치권의 한심한 작태에 한숨만 나오고 절망에 빠지지만, 눈을 돌려 아래를 보면 봄볕에 새싹 나듯 삶의 공간을 민주주의로 물들이고 있는 새로운 희망과 마주할 수 있다. 시급한 과제는 주민의 이런 열정과 자발성이 소진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 성과가 지역 사회에 잘 보전되어 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서로서로 돕는 일이다. 【약력 소개】 현재 국회등록 사단법인 한국공론포럼 상임대표이며, 사회갈등연구소 소장, 국토부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요. 생태학 박사이고, 지난 20년간 갈등해결과 공론장 형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 한국공론포럼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groups/1738388286298843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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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24
  • [시민기고] ‘도봉면허 시험장 장암동 이전반대 1인 시위’ 하는 이유는?
    페리클레스 말을 인용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자유란, 그것을 지킬 용기가 있는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시민권리 또한 그것을 지키는 용기있고 행동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믿는다.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에 대한 의정부시 공람기간 마감일이 1월 21일이다. 하루 더하여 오늘 1월 22일로 1인 시위를 마감했다. 어제는 나와 두 명의 열혈동지 그리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피켓을 들겠다고 자원한 박정민 진보당위원장이 함께 했다. 점심시간에 맞추어 모인 우리들은 함께 식사하고 신곡1동 행정복지센터 근처에서 시위했다. 우리는 우리들을 알아달라고 시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문제삼고 있는 내용을 주목하고 이해를 촉구하기 위해서 소중한 시간과 정력을 할애하여 행동한 것이다. 더구나 우리 ‘풀뿌리 시민회의’가 의정부시를 다소 시끄럽게 만든 것은 갈등을 유발하면서까지 어떤 사익을 추구하거나 이해관계에 있는 누군가를 돕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절차 무시한 독단행정, 근거없는 상생논리, 현실성없는 일자리 창출, 비현실적인 주변개발, 법적 근거없는 사업추진 등이다.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표방하는 사회에서 그 근간이 되는 의사결정의 핵심에 “누가 있어야 하며, 그 절차가 온당했는가?”에 대해서 모니터링하고 합당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규탄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일이다. 또한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고 그 추진을 재검토하지 않고 시민들을 외면할 때 경종을 울리는 일.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부여된 권리이고 의무이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사안의 중심에 같은 지역에서 같은 하늘을 지고 공기를 마시며 사는 인연을 맺은 ‘사람’이 있었다. 미약한 힘으로 시작했던 이번 시민운동이 점차 지역 정치인들의 공감을 이끌고 다른 시민단체들의 협조와 공동대응을 일구어 내면서 지역문제와 시민 관심사에 발로 뛰며 취재하는 언론 덕분에 여론이 확산되었을 때 그 핵심에는 바로 사람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 취지를 공감하여 현수막과 피켓을 후원하고 현수막 설치장소를 제공하며 시위현장에 자발적으로 추운 날씨에 피켓을 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뜨거운 시민공감을 끌어 낼 수 있었다. 우리는 이기고 지는, 그로 인해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는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작금에 화두가 되고 있는 지방분권화 시대에 자칫 사유화될 수 있는 권력을 견제하고 의회기구를 모니터링하여 정책심의, 예산안 검토 그리고 결정과정과 결과에 부조리와 모순점이 있다면 목탁을 울림으로써 진정한 협치의 파트너가 되고자 할 따름이다. 우리는 46만 의정부 시민의 일원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비좁은 땅 위에서 열악한 환경과 더불어 살아왔고 가슴아픈 역사 유산으로 남겨진 군부대와 미군부대 그리고 각종 규제 때문에 종합적인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채 기형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는 우리 도시가 제대로 변모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우리 노력들은 한층 발전된 형태로 지속될 것이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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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23
  • [이동하의 통통세상] 다가섬
    다가섬 하슬라에 새벽이 온다. 빛의 속도로 다가선다. 만남은 먼저 다가섬이다. 동해의 일출을 닮았다. 남먼저 다가섬은 정성이다. 남달리 다가섬은 사랑이다. 정성은 불확실에 대한 도전, 사랑은 불완전에 대한 포용. 남보다 앞서가려고, 남에게 보여주려고, 죽기로써 정성을 다하고!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고, 오늘의 너는 내일의 너가 아니다. 다가섬은 도전, 받아줌은 사랑이다. 도전은 사랑으로 하나되는 기적이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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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8
  • [기고] 다시 개발시대로 가려는가?
    공급! 공급! 공급! 개발! 개발! 개발! 60여년 개발시대를 마감하고 재생시대로 넘어온 줄 알았더니 아니다. 다시 개발시대, 개발주의, 토건공화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들의 개발공약들이 갈수록 태산, 점입가경이다. 서울을 다시 공사판으로 난장판으로 만들 심산인가보다. 집값이 모든 걸 덮어버렸다. 부동산으로 이익을 누려온 세력들이 판을 키워 청년들까지 끌어들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영끌'로 대출받아 집을 산 이들이 집값 하락을 막아내는 최전선의 볼모로 인질로 잡혀있는 형국이다. 집을 지어 주택시장에 내놓는 방식의 공급은 답이 아니다. 그 집들을 누가 사서 이득을 볼 것인가? 집값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기름을 부어 집값을 더 끌어올릴 것이다. 정히 공급을 하려면 집없는 사람들에게 분양이 아닌 임대로, 신개발이나 재개발이 아닌 재생방식으로 공급하라. 부동산을 보유해서 얻는 불로소득은 오른 만큼 차곡차곡 차익을 세금으로 걷어들이고 그렇게 걷힌 세금은 다른 곳에 쓰지 말고 집없는 사람들이 평생 안심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적 주택(사회주택, 공공임대주택 등)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데 써라. 신혼부부, 청년, 집없는 서민, 굳이 내집 갖지 않고 공적 주택에서 오래오래 살고자 하는 무주택 중산층들도 범주에 넣어라. “집값 광란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집 가진 사람들에겐 세금으로, 집 없는 사람에겐 양질의 공적 주택 제공으로 각각 풀어야 한다. 공적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도 조심스러워야 한다. 신도시 절대 짓지 말고, 대규모 신개발 재개발도 삼가야 한다. 용적률과 높이제한 등 도시계획 규제도 완화하지 말고. “그럼 어디에, 어떻게?” 오래된 저층 주거지의 리모델링이나 블럭단위 소규모 재개발 방식으로. 빈집과 빈 상가, 빈 사무실의 재생도 좋다. 굳이 역세권에 공급한다면 주차장을 짓지 말고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잊어서는 안 되는게 있다. 대한민국 인구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다는 사실. 지방은 소멸이 눈 앞에 닥쳤다는 사실. 또 하나,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져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가 대한민국이란 사실도... 도시를 공부한 사람으로 마음이 미어지는 요즘이다. 자괴감에 낙담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붙든다. 시민을 믿는 수밖에. ‘다시, 시민이 시장이다!’ 【약력 소개】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이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연구위원, 도시설계연구팀장, 동북아도시연구센터장을 역임했습니다. 저서는 『천천히 재생』(2019), 『도시의 발견』(2016),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2013) 입니다. ▣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jerome363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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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8
  • [기고] 3·1 독립운동과 ‘재중동포’
    1919년 기미 독립 선언일로부터 100주년이 지나고 또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배달겨레의 독립은 못다한 숙제처럼 우리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의 인쇄·교정·배포를 주도하신 강재 신숙 선생은 중국에 망명, 1930년 만주 한국독립당을 결성하고, 1921년 북경군사통일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독립투쟁을 이끄셨다. 1945년 환국하실 때, 사정상 5형제 중 막내 아드님을 못 데리고 오셔 평생을 그리워하셨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서훈받으시고 1967년 영면하시어 수유리 선열 묘역에 잠들어 계신다. 어떤 분이 수유리 선열 묘역 길을 지나다 보니, 젊은 여성 한 분이 무덤 앞에 엎드려 하도 서럽게 울고 있기에 사정을 물으니, “이 무덤은 할아버지 묘소이며 자신은 할아버지 가족이 환국할 때 못 나온 막내아들의 딸인데, 돈을 벌려고 한국에 왔으며 이곳 수유리 모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을 하는데, 아무래도 한국 사람보다 일의 능률이 떨어지니 주인으로부터 핀잔도 자주 받고 하여, 자기 신세가 너무도 서러워 할아버지 무덤 앞에서 울게 되었다”고 하더랍니다. 이 말을 듣게 된 사람이 식당 주인에게 그 말을 전하게 되었고, 그 이후 대우가 달라졌다는 말을 전해 들은 기억이 있다. 동북 삼성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를 흔히들 ‘조선족’이라고 부른다. ‘조선족’. 그것은 중국 내 56개 형성 민족 중 한 종족인 우리 배달겨레를 중국인들이 부르는 명칭일 뿐, 그들의 국적이 비록 중국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분들을 ‘재중동포’라고 불러야 한다. 동북 삼성에 살고 계신 동포들, 고구려·대진이 끝나고, 청나라가 명나라를 정복하고 중원에 들어가자 임자 없는 땅으로 방치된 배달겨레의 고토에 조선 백성들이 몰래 들어가 황무지를 개척하고 움막을 치고 잃어버린 고토회복의 영토권에 첫 발자국을 찍은 분들의 후손이며, 만주벌에서의 독립전쟁에 아낙네들은 주먹밥을 나르고, 산에 가면 독립군 용사요, 집에 있으면 농군, 청산리 전투의 공로자의 후손인 그분들이다. 조선족자치주라는 독립성을 가지고 북방 영토주권을 지켜내고 있다. 비록 일제의 간도조약으로 중국 땅이라 주장하며 배달겨레의 통일에 대비 동북 삼성을 지키고 북한까지 빼앗으려 동북공정을 획책하지만, 언제인가 통일의 날에 반드시 회복해야 할 우리의 영토를 지켜주고 있는 애국자들이다. 우리의 재중동포들을 따뜻한 동포애로 보듬어 북한, 연해주, 세계 각국에 흩어진 동포들의 마음에 모국 사랑의 마음이 솟아난다면 대한민국의 영향력은 더욱 더 확장될 것이며 통일의 날도 성큼 다가올 것이다. 동북삼성, 연해주, 한반도가 한 울타리가 되는 그날을 꿈꾸자!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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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7
  • [기고] 새해 꿈을 이루기 위한 3가지 다짐
    2021년 새해를 맞이해 내 꿈을 이루기 위한 3가지 다짐을 합니다. 첫째, 자신의 꿈에 대해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짤 때 우선해야 할 부분은 바로 ‘왜(why)’를 찾는 것이지요. “무엇을 할까?”라고 생각하기에 앞서, “왜 해야 하는가?”라고 정확하게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왜 농사를 짓는가?” “왜 공동체활동을 하는가?” “왜 이 직장을 선택했는가?” 이렇듯 내 가슴에서 진정 우러나오는 소중한 가치를 깊이 알고 난다면, “무엇을 할까?” 정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거든요. 둘째, 자기 일을 자신의 힘으로 하겠다는 자발성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와준다고 하죠. 나 자신을 어질게 만들고 성공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옳고 그른지를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자기 힘으로 완수해 나갈 때만이 비로소 기회와 가능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예요. 셋째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지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처칠 수상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Never, never, never give up!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우리는 하루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어제 가치있던 말들이 오늘은 독이 될 수도 있는 법이지요.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찾아 온다는 사실입니다. 나 자신도 60년 인생을 돌아보며 포기하지 않는 삶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2021년 새해엔 반드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약력 소개】 현재 교동장독대마을 대표이며, 대한민국기본소득박람회 조직위원입니다. 교동장독대마을은 모범적인 영농조합법인 마을공동체로 널리 알려져 있고, 멀베리(오디)마을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마을브랜드는 ‘교동장독대마을’, ‘오디WA누에’, ‘잠몽이&에몽이’, ‘시집온곶감’ 4가지입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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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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