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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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작년 말 경기도 최북단 연천에 전철 1호선이 개통했다. 청산역, 38선 넘어 전곡역, 연천역 세 개 전철역이 있다. 전철역에서 걷거나 버스로 이동하면 아름다운 연천 구석구석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전철 1호선 개통 후 가까운 연천이 우리들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하루 시간 내서 전철을 타고 가족들, 지인들과 편안하게 연천을 만나보자. 전철역에서 가까운 연천 유적과 둘레길을 하나 하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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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전곡역,

눈 속을 헤치며 도착

 

지난 12월 30일 아침부터 오후 내내 많은 눈이 내렸다. 하얗게 내리는 눈 속을 뚫고서 전철이 8분 늦게 전곡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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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가운데 도로는 녹았으나, 걷는 길에는 눈이 소복히 쌓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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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을 걸어서 연천전곡리유적방문자센터 주차장 맞은편 한탄강주상절리길 종합안내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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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완공된 도감포길,

(연천)한탄강주상절리길 1코스

 

(연천)한탄강주상절리길 5개 코스 중에서 1코스-도감포길(3.8km)은 전곡역부터 걸어서 반나절이면 다녀 올 수 있는 길이다.

 

연천군은 2018년 5월부터 한탄강변 도감포가는 벼랑길(일명, ‘잔도’)을 만들어 2021년 10월 완공했다. 그렇게 도감포길이 열린 지 만 2년 3개월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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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주상절리길 종합안내소에서 출발해 도감포 못 미쳐 징검다리까지 가서 징검다리를 건너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코스를 짜면, 1시간 동안 걷고 다시 종합안내소로 돌아오거나 아니면 2시간 동안 걷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하는 동안만 주상절리길을 다녀 올 수 있어 편리하다.    

 

도감포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 왕복 3시간이 걸리지만, 천천히 걷거나 눈이나 비가 오면 시간을 더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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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을 150미터 내려가면 시멘트로 만든 ‘고능리세월교’가 나온다. 

 

비가 내려 한탄강 물이 많이 불어나면 다리가 잠겨 건널 수 없는 잠수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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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능리세월교를 건너서 오른쪽 표지판 안내에 따라 한탄강을 끼고 400미터를 곧장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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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주상절리길 1코스-‘은대리성 절벽과 한탄강’

은대리성 풍경 중 최고!

 

그렇게 걸어가면 한탄강 건너편 고구려 은대리성 남쪽 절벽을 마주 대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한탄강변에 펼쳐진 주상절리 절벽이 500미터에 이르고 차탄천이 만나는 곳까지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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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리성 절벽과 한탄강 그리고 소나무와 하얀 눈이 서로 어우러지는 풍경을 보면서 걷노라면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마저 잊는다.

 

은대리성 풍경 중에서 단연코 최고의 경치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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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을 바라보니, 아~ 한 폭의 동양화가 눈 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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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벼랑길, 나타나다

주상절리에 걷는 길 만들어..

 

길이 없어지는 막다른 곳에서 오른쪽 돌계단을 내려가 40~50미터 걸어가면 드디어 벼랑길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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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포길을 걷다보면 가파른 주상절리 절벽과 한탄강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걸으면 건강에 좋고 멋진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잠시나마 근심도 잊고 위로받을 수 있다.

 

오늘은 (연천)한탄강주상절리길 1코스를 다 걷지 않고 중간에 다시 종합안내소로 돌아왔다. 눈이 많이 내렸고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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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길을 따라 도감포까지 걷는 1코스-도감포길은 사람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누가 이 길을 걷게 될까? 지역 주민도 있겠지만 전철 개통으로 연천에서 힐링하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을 것이다.

 

이날 특별했던 감정을 다음과 같은 시로 마음에 담았다.  
 

눈 내리는 날, 도감포길에서

 

오늘 11시부터 5시간

한탄강주상절리길 1코스

 

하얀 눈 세상 속으로

걷고 또 마냥 걸었다

 

눈 맞으며 눈을 먹으며

뽀드득 뽀드득 쌓인 눈 밟는다

 

몇 번이나 왔었건만

처음 보는 동화같은 세상 만나니

 

낯선 풍경이지만 포근했다

흑백사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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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을 걷는다] 눈이 오는 날, 전곡역에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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