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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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부터 산업혁명과정에 나타난 공통된 현상은 기존 일자리 소멸과 새로운 일자리 출현이다. 지속적 성장과 사회안정을 위해서는 '교육-고용-복지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며, 이는 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 

 

유치원에서 대학교육까지 나아가 지역사회 성인교육까지 근본적으로 혁신해야만 지속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진보와 보수에 관계없이 교육정책 일관성과 지속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혁신이란 부모 등 기성세대부터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것이다. ‘문제아’를 영재로 키우는 창의적 사고 학습(Creative Thinking Learning)을 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인성교육을 통해 서로 다른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각자 지닌 소질을 전문성으로 키워나는 것이다. 질문과 토론을 통해 개인별 사고력 키우고, 이질성과 협업하는 그룹별 실전과제를 통해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게 된다.

 

프랑스 자크 랑시에르가 말했다. “나는 무지한 스승이 되고 싶다.” 무지는 무식과 다르다. 진짜로 무식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부지지부지 不知知不知).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아는 것은 실천을 통한 검증을 거쳐 확인해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된다. ‘무지한 스승’이란 질문의 달인이다. 항상 지식에 대한 갈망, 즉 정신적으로 배고픈 자이다. ‘사람은 배고픈 만큼 현명해진다(as wise as hungry)”고 한다.

 

정신적 배고픔은 호기심이다. 창의성은 스스로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면서 살아가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중요한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사는 길인가?”라는 주체적 질문에서 시작해 “나와 가족, 사회, 국가, 세계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다른 사람의 무지, 가난, 질병은 나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라는 상호관계에 대한 질문, 그리고 “나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 우주는 끝이 있는가?"라는 존재에 대한 궁극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어릴 적 “학교 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학교 갔다 오면 숙제부터 하고 놀아라”고 부모로부터 훈계를 들었다. 유태인 부모는 다르다. “학교 가면 선생님에게 뭐든지 질문을 하나라도 해라” “오늘 학교에서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자녀들을 가르친다고 한다. 교육의 시작은 의문을 품고 질문하는 것이다.

 

아침 태양에서 오는 생명의 기운, 하늘 도화지에 그려진 양떼구름, 우주의 프랙탈(Fractal) 구조를 보여주는 민들레, 사람들 얼굴의 다양한 표정 변화 등 눈에 비치는 모든 현상을 접하면서 남다른 느낌과 생각이 우러나올 때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된다. 가까운 데서부터 먼 곳에 이르기까지, 눈에 안 보이는 것조차 바라보는(관 觀) 연습은 사고의 깊이와 폭을 더하게 한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다.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듣는 연습은 상상력을 기르게 한다. 요리를 하면서 맛과 냄새를 맡는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가져오는 것을 알게된다. 세상의 큰 일은 작은 차이에서부터 일어난다.

 

‘서로 다른 것이 가치창출의 원천(Difference is the source of creation)’임을 알고 서로 다른 능력과 의견으로 더불어 배우고 가르치는 다양성과 개방성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은 생활을 떠나지 않고, 생활은 일상에 있다. 

 

약력 소개

현재 ()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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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의 통통세상] 교육혁신, 〈창의성에서 다양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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