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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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거울이고, 경영은 저울이다. 동서고금 불문하고 인간의 본성은 다름이 없다. 

 

다만 자원 제약이 있는 현실에서 ‘조직이 나갈 방향에 맞고 틀리고, 자신에게 이롭고 해롭다’라는 시비이해에 따라 서로 다른 행동 노선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도박일 수도 있고 투자일 수도 있다. 자신을 알지 못하고 자신을 믿지 않을 때도 있는데, 남이 나를 알아주고 전적으로 믿는다는 것은 평생 인연이 아니면 이루어지기 힘들다. 100% 믿으면 둘 중 하나를 얻는다. 일생의 교훈 아니면 동지다.

 

중국에 송나라가 기울고 명나라가 일어서는 여말선초에 어떤 편에 설 것인가에 따라 운명이 갈라졌다. 가치관의 신념에 따라서 두문동에서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고, 함흥에서 군사를 키운 이성계를 따랐던 사람들이 있었다. 정몽주와 이방원 시조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이성계 없이 정도전 없고, 정도전 없이 이성계 없다.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한 것은 시저가 루비콘강을 건넌 것과 같다. 운명의 여신은 용기있는 자에게 미소를 보낸다(Fortune favors the brave). 진실과 실력을 갖출 때, 용기는 때와 사람을 만난다.

 

문이 없는 무는 폭력적(violent), 무가 없는 문은 무력할(powerless) 수 있다. 문무를 겸비하는 것은 강건한 신체와 온전한 정신, 하드 파워 사업구조와 소프트 파워 기업문화를 고루 갖추는 것과 같다. 무장 이성계와 선비 정도전의 만남이 그렇다.

 

정도전이 1395년 편찬한 <경제문감>은 군주와 신하의 권력관계를 정립, 조선 건국 초기 기반을 설계했다. 왕권을 세우면서도 재상중심 정치체제를 갖춘 것이었다. 간관의 존재는 왕과 신하의 잘못을 비판하여 군주는 군주, 신하는 신하답도록 했다.

 

조직은 공통목표(common goal) 달성을 위해 상호 소통(communication)을 통해 상호 협력(cooperation)하는 결사체이다. 방향 설정도 잘 해야 하지만 상황에 맞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리더도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신권이 왕권을 견제할 정도로 강해지니 태종 이방원이 악역을 했던 것이다. 그 덕으로 세종 대왕이 태평성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선조와 인조 이후 왕권이 신뢰와 힘을 잃었고 붕당정치로 국력은 쇠퇴해 갔다. 권력관계에서 군신관계 파트너십이 깨졌기 때문이었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다. 창업 당시 조직운영 시스템과 기업문화가 시대 변화에 적응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변치 않아야 할 점이 있다면, 그것은 오너와 전문경영자가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그런 점에서 미래를 낙관한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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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의 통통세상] 상호신뢰 파트너십, 역사에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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