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5(월)
 

이동하 사진-가을겨울용 사진As.jpg

바닷길 끝난 곳에 땅길이 열리고, 땅끝이 닿은 곳에 하늘길이 열립니다. 

 

철새는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데 사람들이 오가는 길은 열렸다가 닫히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한강·임진강·예성강이 합수하는 곳은 아직도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강물은 바다에서 하나가 되는데 하나인 우리는 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그 후로부터 77년 세월이 지났습니다. 어린 국방군도 인민군도 6·25전쟁 당시 수많은 생명이 산화하였고, 당시 전선의 병사 중에 이제는 살아계신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정권은 유한하나 민족은 무한합니다. 1918년 이후 시작된 이념갈등, 사상투쟁, 체제전쟁의 역사는 백 년이 지났습니다. 피보다도 더 진한 것이 이념이요, 사상이며, 체제인가요?

 

8·15 광복절! 광복이란 빛을 다시 보게 되는 것입니다. 고향땅 흙냄새, 고향 앞바다를 그리다가 검은 머리 파뿌리 되어 하늘 가신 수많은 부모들과 남과 북을 향해 명절 때마다 묵념하는 자식들...

 

우리는 아직도 진정한 광복을 맞이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광복절이 아니라 해방절입니다. 일제 식민지배를 벗어난 것도 삼팔선도 휴전선도 강대국간의 패권다툼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김구 선생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목숨을 걸고 하나의 조국을 위해 평양으로 향했던 그 결기에 대해서는 본받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그 결기를 보여야 할 때입니다.

 

“진정한 통일은 우리들 마음 속에 삼팔선이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김구 선생이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남이나 북이나 남남간, 북북간에 마음의 삼팔선이 남북간보다 더 가슴 아프지 않나요?

 

1972년 목숨을 걸고 평양으로 평양으로 향했던 이후락씨에 대해서 부정적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생결단한 그의 결기는 인정해야 합니다. 말은 쉬우나 행동은 힘듭니다.

 

금년은 광복 77주년이자, 7·4 남북공동성명 50주년 되는 해입니다.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통일 3대 원칙은 남이나 북이나 같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다릅니다.

 

비행기를 타면 누구나 잠시 불안감이 스칩니다. 혹시 사고가 나면 어떡하나? 그러면서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뒤돌아보고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람의 본성은 다르지 않습니다.

 

결기란 무엇입니까? “이것 하나만은 죽기로써 이루어야겠다”, “이것을 실현하지 않으면 삶의 보람이 없다”는 결연한 마음, 간절한 마음, 절박한 마음입니다. 피와 뼈 속 사무친 신념입니다.

 

1964년 사회민주당 당수가 된 이후 공산권과 화해하는 동방정책을 펼친 브란트 서독 총리가 1971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30년후, 1990년 10월 3일 ‘하나의 독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독일의 통일과정은 물론 통일 후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배워야겠습니다. 배움은 배고픔입니다. 배고픈 만큼 갈망하고 갈구하게 됩니다. 결기는 바로 이런 가운데에서 생깁니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BEST 뉴스

전체댓글 0

  • 9994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이동하의 통통세상] 진정한 통일 ·· 결연한 마음, 간절한 마음, 절박한 마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