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0-02(일)
 
이동하 사진-가을겨울용 사진As.jpg

숲은 자연의 어머니 품안, 생명의 보금자리입니다.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어울려 살아갑니다.

 

전나무와 자작나무는 광합성으로 만든 탄수화물을 뿌리를 통해 서로 필요할 때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뿌리가 길고 깊으며 키가 큰 엄마 나무(mother tree)는 그늘진 곳에 자라는 작은 새끼 나무들을 돌보고 지냅니다. 식물도 사람처럼 생각하고 감정이 있는 것일까요?

 

참나무는 소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 산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종묘 정전은 갈참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쓸모가 많아 참한 나무이자 진짜 나무여서 참나무라 했나 봅니다. 재질이 좋고 재목이 단단하여 예로부터 선박이나 술통, 방패나 문짝, 참숯을 만드는데 사용했습니다.

 

충무공의 판옥선도 주로 소나무를 썼지만, 주요 부분은 참나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와인은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해야 제맛이 난다고 합니다.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는 청정자연에서 자란 도토리를 먹고 자랍니다.

 

켈트족은 참나무를 '퀘르쿠스'라고 하는데 좋은 목재를 뜻한다고 합니다. 참나무를 아는 자를 정신적 '드루이드'라고 합니다. 신의 뜻을 전하는 성직자로 교육과 재판을 담당하고 전쟁의 실권을 지닙니다.

 

의학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절에 참나무의 겨우살이는 만병통치약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머리색이 검은 켈트족 후예는 훈족 몽골계의 피가 섞어있고, 사생관이 동양과 같아 윤회와 환생을 믿습니다.

 

식물과 동물, 장소와 사물, 심지어는 천둥과 번개, 가뭄과 홍수, 지진과 해일 등 자연현상은 천지자연의 정령으로 보는 애니미즘 신앙을 믿었습니다. 사실이건 아니건, 이러한 믿음을 인류가 지녔다면 코로나가 생겨났을까요?

 

어렸을 적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뽕나무가 방귀를 뽕 뀌었더니 대나무가 대끼놈 나무라자 참나무가 참아라 하더라.”

 

짧은 동화 속에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참나무에 곁낫거리”가 있습니다. 아주 단단한 참나무를 졸로 보다가는 당한다는 뜻입니다.

 

강하기 때문에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강하기 때문에 참습니다. 내공이 깊은 사람에게 주제넘게 듬벼들었다간 스스로 무너집니다.

 

참나무는 여섯 형제가 있습니다.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입니다. 

 

코르크를 채취하는 굴참나무, 단풍이 황갈색이어서 갈참나무, 도토리가 작아서 졸참나무, 향기가 있어 떡을 찌거나 쌀 때 사용하는 떡갈나무, 짚신에 깔창처럼 사용하니 신갈나무, 묵으로 만들어 상에 오른다고 상수리나무! 이름도 참 재미있게 지었습니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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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의 통통세상] 숲 속 참나무, 너는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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