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이동하 사진-가을겨울용 사진As.jpg

색깔이 곱고 아름다운 앵무새가 어느날 하늘을 보며 원망스러운 듯 말했습니다.

 

"바다에 사는 고기들은 마음껏 물 속을 헤엄치며 바닷속을 이리저리 여행 다니는데, 저는 왜 가는 두 다리와 무거운 날개를 주시었나요?"

 

하늘은 앵무새에 물었습니다. "너의 소원이 정 그러하냐? 그런데 물고기가 되고 난 다음에는 다시 앵무새가 될 수 없단다. 그래도 좋으냐?"

 

"네." 하늘은 앵무새가 원하는 대로 멋진 무지개 색깔의 산호초 물고기로 만들어 바다에 살게 했습니다.

 

산소가 풍부하고 먹이가 많은 산호초와 더불어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오르면서 백화현상으로 산호초가 하얗게 죽어가자 산호 군락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살기 힘들게 된 산호초 물고기는 하늘을 보며 하소연하듯 말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살 수 없어요. 마음껏 호흡할 수 있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탁 트인 땅에서 살게 해 주셔요."

 

그러자 하늘은 산호초 물고기가 원하는 대로 바다와 육지를 다닐 수 있는 거북이가 되게 하였습니다. 

 

다리는 네 발이 달렸지만 육지 짐승처럼 달릴 수 없고,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다시 앵무새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빌고 빌었습니다. 

 

하늘은 대답하기를, "앵무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처음에 분명하게 말했고 너도 '네' 하고 답을 했어. 이제 더 이상 너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구나."

 

하늘이 더 이상 응답하지 않자 평생 거북이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앵무새는 거북이처럼 50년 정도 오래 산다고 합니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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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의 통통세상] 앵무새, 거북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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