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이동하 사진-가을겨울용 사진As.jpg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혁명이 성공한 다음에 두 가지 노선 차이를 보인다.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이도 있고, 권력의 자리에 머무는 이도 있다.

 

‘공수신퇴(功遂身退)’, 공을 세우고 몸은 물러나는 이가 많은 혁명은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월나라 범려, 한나라 장량에게서 공수신퇴를 배운다. 뜻을 이룬 후 범려는 장사를 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고, 장량은 야인으로 돌아가서 신선이 되어 은거하며 살았다.

 

“하늘을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말처럼 사람은 노후가 더 중요하다.

 

의리의 반대는 배은(背恩), 신의의 반대는 배신(背信)이다. 은혜에 보은하는 게 인간적 도리인 의리다. 일관된 신념으로 조직에 헌신하는 것이 조직인의 신의다.

 

하늘은 없는 듯 있는 듯 은현자재(隱顯自在)한다. 있다고 바라면 없고, 없다고 마음대로 하면 있다. 

 

나홀로 있을 때일수록 생각 하나, 느낌 하나도 살피고 알아차려야 한다. ‘신기독(愼其獨)’의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인간적 의리를 져버리고 배은하거나, 개인적 욕심으로 조직에 배신하는 사례를 많이 본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철새와 인간은 불안한 동거를 하고 있다. 인간이 자연에 배은한 결과다. 철새형 인간으로 항상 먹이를 찾아 이동한다. 우직한 텃새형 인간이 조직을 지킨다.

 

“나는 철새인가? 텃새인가?”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기 마련이다.

 

태종 이방원은 조선 건국에 큰 공로를 세웠으나 왕이 되기 전까지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때 뼈져리게 느꼈던 교훈 때문에 태종은 아들 세종을 위해 악역을 마다하지 않았다.

 

조직은 인간적 양심과 가치관으로만 지켜지지 않는다. 그래서 노자는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하지 않았을까?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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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의 통통세상] 의리와 배신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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