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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계절근로자, 연천 농촌 지원
- 연천군은 지난 6일, 10일 농촌 인력난을 지원할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캄보디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31명에 이어서, 10일 베트남 외국인 계절근로자 114명이 입국해 총 145명이 56개 농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번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엄격한 사전 선발 절차를 거쳐 입국했고, 입국 후 인권보호 및 법률 교육을 거쳐 건강검진, 급여 지급 통장 개설을 마쳤다. 군 관계자는 “오는 4월, 5월, 9월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약 380명이 추가 입국해, 120개 농가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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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경제특구 지정’ ·· 세미나 열려
- 지난 2월 27일 김성원국회의원 주최로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접경지역 평화경제육성 및 남북협력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접경지역의 평화경제 기반 조성과 남북 간 교류협력 활성화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통일부와 경기도를 비롯해 접경지역 내 시·군 공무원, 참여 지방정부, 전문가 그룹(교수, 연구원, 학계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들이 접경지역이 단순한 분단의 경계가 아닌,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성장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중앙정부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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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체험, ‘겨울방학 AI 특강’ 마무리
- (재)연천군청소년육성재단(연천군청소년수련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대상 ‘2026년 겨울방학 AI 특강 프로그램’을 지난 2월 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본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1~6학년을 대상으로 1월 19일부터 2월 6일까지 연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됐다. 인공지능(AI)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로봇 및 코딩 교육, 가상현실(VR) 체험, 3D 창작 활동 등 체험·실습 중심의 참여형 교육으로 구성했다. 주요 내용은 ▲AI 기초 체험 활동 ▲로봇 및 코딩을 활용한 문제 해결 학습 ▲VR 체험을 통한 가상환경 이해 ▲3D 도구를 활용한 창작 활동 등이다. 연천군청소년육성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AI·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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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군, 2025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등급 상승
- 연천군은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 공동 ‘2025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기초자치단체(군) 부문에서 ‘나등급’을 획득했다. 연천군은 민원행정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총 308개 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 민원 행정 전략과 체계, 민원 제도 운영, 민원 만족도 등 5개 항목 21개 지표를 종합 분석해 평가한다. 결과는 가·나·다·라·마 등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민원 행정, 국민신문고 및 고충민원 처리 등을 중심으로 제도와 운영 전반을 지속적으로 보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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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나팔꽃에게 지지대를 세우며 [고홍곤의 야생화 에세이⑰]
- #1 철 지난 10월, 뒤늦게 심은 나팔꽃 한 그루가 내 방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창밖은 혹독한 겨울이고, 제철을 비껴난 탓에 쑥쑥 자라지는 못한다. 그저 실내로 스며드는 볕을 잠시 쬐어주는 게 전부지만, 오늘 나는 그 화분을 들여다보다가 여린 줄기가 허공을 더듬으며 위로 올라가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았다. 그 간절한 몸짓이 대견하고도 안쓰러워, 나는 여린 줄기가 단단히 감고 올라갈 수 있도록 튼튼한 지지대 하나 더 세워주었다. 이 작은 지지대를 세우는 순간,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나팔꽃은, 그리고 생명은 결코 홀로 완성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겨울을 나는 이 작은 나팔꽃처럼, 모든 나팔꽃은 놀라운 잠재력을 품고 있다. 지지대가 없으면 바닥을 기어 다니며 제멋대로 엉켜버릴지라도, 실로 줄기를 잡아주거나 철망, 전봇대, 혹은 곁에 있는 나무 같은 ‘지지대’만 만난다면 나팔꽃은 5미터, 아니 그 이상도 거침없이 줄기를 뻗어 올린다. 지지대가 없으면 자신의 재능을 채 발휘하지 못한 채 덤불 속에 묻혀버리지만, 지지대를 만나는 순간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찬란한 꽃을 피워낸다. #2 우리네 삶도 이와 꼭 닮아 있다. 우리 각자가 가진 잠재력과 꿈은 나팔꽃의 줄기처럼 무한히 뻗어 나갈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혼자의 힘만으로는 삶의 무게를 견디기 어렵고, 방향을 잃은 채 세상의 복잡함 속에 엉켜버리기 쉽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정서적 지지대’다. 누군가가 건네는 따뜻한 응원과 관심, 그리고 내면의 건강한 가치관이라는 지지대가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엉키지 않고 곧게 성장할 수 있다. 나팔꽃의 여린 줄기를 지지대에 묶어주며 돌이켜본다.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홀로 컸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휘청거릴 때 나를 잡아준 누군가의 손길이 있었고, 내가 방향을 잃었을 때 나를 지탱해 준 삶의 스승이 있었다. 무엇보다 소방, 의료, 교육 등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우리를 지탱해 온 사회안전망이라는 수많은 지지대가 분명히 있었다. 그 고마움을 깊이 깨닫는 순간, 삶의 목표는 나 혼자만의 성장에서 ‘함께하는 성장’으로 확장된다. 나팔꽃이 지지대에 의지해 꽃을 피우듯, 나 또한 보이지 않는 사회적 역할들과 언제나 엄마처럼 안아주는 자연에게서 정서적 위안을 받으며 살아왔음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3 이제 나는 화분 속 나팔꽃에게 지지대를 세워주었던 그 마음으로, 세상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받기만 하는 존재에 머물지 않고, 내가 누군가에게 빚진 그 사랑을 갚아가고 싶다. 저 여린 생명을 위해 기꺼이 막대 하나를 꽂아주었듯, 누군가에게 나의 어깨를 내어주고 나의 마음을 실처럼 내어주고 싶다. 우리가 서로에게 단단한 정신적 지지대가 되어줄 때, 우리는 각자의 재능을 엉킴 없이 발휘할 수 있다. 그렇게 너와 내가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각자의 가장 아름다운 꿈을 하늘 높이 피워내는 세상. 그것이 바로 이 겨울, 작은 나팔꽃 화분 앞에서 내가 배우는 삶의 지혜이자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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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위의 만다라 ·· 기쁨을 만지는 아침 [고홍곤의 야생화 에세이⑯]
- #1 먼지속에도 우주가 있듯 꽃씨에서 느끼는 우주의 숨결 한겨울의 아침 산책길은 시린 바람과 정적만이 가득한 길이다. 그러나 그 길 위에서 나는 생애 가장 뜨거운 기적을 매일 마주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 예전에 널찍한 자동차 운전 연습장으로 쓰이던 드넓은 언덕, 그 나팔꽃 군락지에 아침마다 곱게 피어나던 꽃들은 이제 사라졌으나, 그 자리엔 야무지게 여문 씨앗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나는 아침마다 시간이 되면 기쁜 마음으로 그곳을 산책하며, 동심으로 돌아가 씨앗들을 채집한다. 그것은 단순한 식물의 종자를 줍는 행위가 아니다. 무언가에 바삐 쫓기며 살아가는 내가 잠시 멈춰 서서, 비로소 ‘기쁨과 우주 생명의 근원인 설계도의 정체’를 대면하고 수확하는 성스러운 의식이다. 사람들은 기쁨이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이라 말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오늘 나는 꿈틀거리는 기쁨을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직접 만져보았다. 씨앗의 그 단단하고 매끄러운 촉감은 환상이 아닌 실재였다. #2 겨울바람에 야윈 줄기, 먼지 앉은 씨방마다 보이지 않는 맥박이 고동치며 다시 피어날 새봄날의 약속이여 그 작은 씨앗 속에는 지난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햇살과 나무를 흔들던 바람 소리, 그리고 매일 아침 찬란하게 피어나 다른 생명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던 나팔 소리의 환희가 응축되어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모진 풍파를 견뎌낸 수천 년, 수만 년 세월의 결이 그 안에 깃들어 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다시 환하게 피어날 생명의 꿈틀거리는 숨결이 들려온다. 이 씨앗은 우주의 에너지가 한 점으로 집약된 '기쁨의 결정체'이자, 꽃받침과 꽃잎을 다 버리고 만다라(曼陀羅)를 통해 생애를 완벽하게 갈무리한 '위대한 마침표'였다. 더욱 경이로운 사실은, 이 씨앗을 채취해 추위가 조금 누그러진 2월 전후 양지바른 베란다에 심는 행위가 결코 미래의 행복을 막연히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아직 오지 않은 봄날,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피어날 환희를 지금 이 순간 내 곁으로 미리 가져오는 마법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꽃이 피어야만 기쁨이 온다고 믿으며 현재를 저당 잡히곤 한다. 하지만 씨앗을 손에 쥐는 순간, 미래의 찬란한 나팔꽃은 이미 나의 현실이 된다. 기쁨은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씨앗을 쥐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확신으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3 한 알의 마침표가 터져 나와 써 내려간 찬란한 대서사시 나팔꽃의 함성이여 어느새 나의 가슴 속에는 수만 송이의 나팔꽃이 활짝 피어 있다. 손바닥 위에서 달그락거리는 씨앗들의 소리는 내 영혼을 기쁨과 설렘으로 채우는 우주의 합창이다. 나는 나팔꽃씨를 통해 우주의 기운과 연결되어 거대한 에너지를 느끼며, 순환하는 영원 속에서 아버지의 새근거리는 숨결마저 듣는다. 이 작고 검은 마침표는 내게 가르쳐준다. 진정한 기쁨이란 눈에 보이는 화려함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희망을 오늘 내 손바닥 위에 실체로 올려두는 지혜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진정한 기쁨을 직접 느끼고 만져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지금 자신의 손바닥 위를 가만히 내려다보라. 보이지 않는 미래에 떨기보다, 작더라도 단단한 ‘기쁨의 씨앗’ 하나를 들판에서 먼저 채집해 보자. 그리고 창가에 심어 매일 물을 주고 대화하며 교감해 보자. 그 정성 어린 손길을 통해 기쁨을 미리 가져와 내면에 심을 줄 아는 사람에게, 겨울은 고난의 계절이 아니라 가장 뜨겁게 축제를 준비하는 계절이다. 우리 마음속에 이미 피어난 나팔꽃 한 송이가, 이 시린 세상을 향해 가장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있지 않는가.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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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한의 꽃, 영원한 나의 유도등 [고홍곤의 야생화 에세이⑮]
- 백두 산정에 외롭게 피어나는 꽃들,,, 하늘이 내려와 한참을 놀다가 간다 산 정상 가뭄에도 이슬로 피어나는 별꽃 삶의 어두운 길에서 점멸하는 마음속 반딧불이처럼..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는 1월, 옷깃을 여밀수록 나는 가장 뜨거웠던 생명의 기억을 떠올린다. 영하의 기온이 창문을 때리고 세상이 잿빛으로 웅크리는 이 계절이야말로, 오히려 뜨거운 생명력이 만들어낸 기적을 돌아보게 한다. 그것은 8년 전 백두산 정상의 칼바람 속에 피어난 두메양귀비, 5년 전 설악산 대청봉 바위 틈 가뭄 속에서 핀 참바위취, 그리고 4년 전 지리산 천왕봉과 한라산 윗세오름의 땡볕과 비바람을 견뎌낸 구절초와 설앵초의 강인하고도 눈부신 자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험준한 산 정상, 그 가장 가혹한 환경에서 피어났던 꽃들을 하나하나 되뇌어 본다. 그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었다. 숨 막힐 듯한 고독과 고통의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피어나는 법을 알려준, 내 삶의 고난과 역경의 길목마다 나를 비춰주던 '삶의 유도등'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카메라 셔터를 눌러 작품으로 남긴 그 꽃들은 이제 그 자리에 없다. 계절이 지나 꽃잎은 떨어지고 흙으로 돌아가 물리적인 실체는 사라졌다. 마주한 능선 앞에 물러섬 없이 세상 바람에 흔들림 없이.. 그리고 이 사라짐의 역설은 나의 가장 깊은 그리움, 지난 3월 돌아가신 아버지의 부재와 맞닿아 있다. 이제 나는 아버지를 뵐 수도, 그 따뜻한 손을 잡을 수도 없다. 산 정상의 꽃이 시들어 물러났듯, 아버지께서도 육신의 한계를 넘어 먼 여행을 떠나셨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물리적 부재가 곧 소멸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진 속 꽃들이 여전히 나에게 강인한 생명력으로 큰 힘을 주듯, 뵐 수 없는 아버지 역시 내 삶의 가장 견고한 정신적 지주로서 존재만으로도 큰 힘을 주고 계신다. 나는 이 신비로운 경험을 통해 확신한다. 눈에 보이는 꽃은 지고 아버지는 떠나셨지만, 우리 사이의 본질적인 연결은 영원히 끊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연결은 혈연을 넘어선 영혼의 대화와도 같다. 꽃들이 극한을 이겨낸 강인한 생명력으로 작품 속에서 영원성을 얻었듯, 아버지 또한 당신의 평생에 걸친 헌신과 숭고한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으셨다. 이것은 시공간과 물리적 거리를 초월한 초자연적인 연결이다. 아버지가 남겨주신 존재의 모습은 어두운 삶의 길을 밝히는 꽃등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나에게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다. 꽃은 졌지만 그 향기는 내 마음에 문신처럼 새겨져, 영원히 접속되어 있는 것이다. 결국 나는 사라진 꽃과 뵐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 덕분에, 마음에 꽃을 가득 품은 진정한 부자로 살아가고 있다. 이 단절되지 않은 연결이 주는 에너지가 있기에, 나는 춥고 힘든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혼자인 듯한 날들, 주저앉고 싶었던 날들 하늘은 꽃을 내밀며 함께해 주었지 이제 나는 이 충만한 에너지를 나 혼자만 누리지 않을 것이다. 추운 겨울날 건네는 따뜻한 오뎅 국물 한 컵처럼, 삶의 유도등이 되어준 꽃들과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온기를 나누는 삶을 살 것이다. 나를 비춘 그 영원한 불빛처럼, 타인의 어둠을 밝혀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접속'되어 나를 응원해 주는 영원한 그 힘을 믿으며, 나 또한 누군가의 유도등이 되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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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년의 연천군 영상기록물, 디지털 변환!
- 연천군은 지난 12월 말 연천군 영상기록물 전산화(DB구축)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81년부터 2013년까지 33년 동안 연천군에서 생산된 아나로그 비디오테이프 영상기록물 1,351개를 디지털로 변환했다. 1981년 한탄강 유원지 관련 TV보도 영상과 1985년 연천군민의 날 행사, 1989년 군청사 준공식, 1996년 수해 당시의 생생한 현장 영상, 2003년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 연천군 군정소식 등이 포함됐다. 또 민선 1기부터 4기까지의 각종 행사 영상, 제1대 연천군 의회 활동 및 제2대 ~ 제6대 연천군의회 회의 영상이 총망라돼 있어 연천의 지방자치 행정 발전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지방 무형문화재 제10호인 연천의 자랑스러운 민속놀이 ‘아미산 울어리'의 1990년대 영상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산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군 권영민 행정담당관은 “디지털 영상기록물을 연천군민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해 실질적인 기록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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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환 03-10 13:29
‘연천 임진강 람사르 습지 지정’, 한일습지포럼에서 논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 연천군! ‘연천 임진강 람사르 습지 지정’ 주제로..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연천군 「임진강 자연센터」 에서 ‘제20차 한일습지포럼’을 개최해, 한국과 일본 습지 NGO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연천군, 한국습지NGO네트워크, 일본람사르네트워크, DMZ생태연구소가 함께했다. 이번 포럼은 ‘연천 임진강 람사르 습지 지정’과 ‘공공개발과 GBF 30x30 목표 달성의 한계와 노력’을 주제로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세션 1부터 3까지는 2월 28일 임진강 자연센터 세미나실에서 개최됐으며, 오프라인 50여 명, 온라인 20여 명이 참여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우리 군도 유네스코 다중지정 지역을 넘어 습지 보전을 통한 관광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강정환 02-15 10:31
농어촌기본소득 첫 지급 ·· 주민 불편 최소화!
연천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11일 확정·통보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시행지침」에 사용처 운영 방식 보완 내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연천군은 시행지침 확정 전부터 두 차례 영상회의 등을 통해 “사용처 제한이 과도하게 운영될 경우 주민 생활 동선과 소비 여건을 고려할 때 불편이 커지고 민원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개선을 요청했다. 그 결과 위의 시행지침이 다음과 같이 확정되었다. ■ (사용지역) 거주 지역 내 사용이 원칙이나, 사용처가 부족한 면 지역은 여러 개 면 또는 읍·면을 생활권으로 지정하여 사용 가능 ■ (사용처) 중심지(읍)·특정업종에서의 사용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되, 생활권 형태별로 사용처 설정 △ (읍) 모든 면에서 사용, 주유소·편의점 합산 최대 5만원* 사용 가능 * 시범사업 기간 중 제한적으로 허용된 도서 지역 읍 하나로마트 사용금액 포함 △ (읍과 하나의 생활권인 면) 모든 면에서 사용, 읍 내 가맹점 및 주유소·편의점·하나로마트* 합산 최대 5만원 사용 * 면 하나로마트가 지방정부와 MOU를 통해 상생활동, 사회적 기부를 하는 경우 조건부 허용 △ (읍과 별개의 생활권인 면) 모든 면에서 사용, 중심지 집중 업종*은 제한 없이, 주유소·편의점·하나로마트는 합산 최대 5만원 사용 * 병원, 약국, 학원, 안경원, 영화관 ■ (사용기한)읍 주민은 지급월의 익월 1일부터 3개월이 되는 달의 말일까지, 면 주민은 6개월이 되는 달의 말일까지로 설정 연천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 보완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정환 02-11 16:44
직접 체험, ‘겨울방학 AI 특강’ 마무리
(재)연천군청소년육성재단(연천군청소년수련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대상 ‘2026년 겨울방학 AI 특강 프로그램’을 지난 2월 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본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1~6학년을 대상으로 1월 19일부터 2월 6일까지 연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됐다. 인공지능(AI)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로봇 및 코딩 교육, 가상현실(VR) 체험, 3D 창작 활동 등 체험·실습 중심의 참여형 교육으로 구성했다. 주요 내용은 ▲AI 기초 체험 활동 ▲로봇 및 코딩을 활용한 문제 해결 학습 ▲VR 체험을 통한 가상환경 이해 ▲3D 도구를 활용한 창작 활동 등이다. 연천군청소년육성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AI·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강정환 02-11 16:12
연천군의회, 2026년 첫 임시회 개회
연천군의회(의장 김미경)는 어제 10일 제299회 임시회를 개회했고, 이날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3일간의 회기를 진행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연천군 야간관광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박영철 의원) 등 의원발의 안건 2건, ▲연천군 농산물 큰장터 축제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단체장발의 안건 6건 총 8건의 안건을 심의한다. 연천군의회 박영철 의원은 지난 10일 제2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내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와 상권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상권 회복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상인과 자영업자, 전문가가 정책과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민관합동 상권전략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김미경 의장은 개회사에서 “임기 마지막을 앞두고 남은 기간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며, 올해 시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군민의 삶과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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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환 10-08 09:45
[농촌기본소득 ·· 연천이다!] ① 청산면 시범사업 ·· 성공과 과제를 말한다
[편집자주] 이달, 연천군의 운명을 가를 정부의 '농촌기본소득' 전국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이 임박했다. 인구 소멸이라는 절박한 위기 앞에서, 1만 5천 이상 군민이 서명하면서 뜨거운 유치 열망을 보여준 연천군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손꼽힌다. 과연 농촌기본소득이 연천의 진정한 미래가 될 수 있는가? 기획기사 [농촌기본소득 ·· 연천이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① 청산면 시범사업 ·· 성공과 과제를 말한다 ② 연천군, '선정'을 넘어 '성공'을 설계할 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2022년부터 연천군 청산면에서 시행된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 기획기사는 청산면 시범사업이 남긴 '성공'과 '과제'를 분석하고, 연천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교훈을 도출하고자 한다. #1 가시적인 성공 청산면 시범사업은 단기적으로 농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강력한 정책 도구임을 입증했다. 주요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기적 같은 인구 반등 위의 표 붉은 사각형을 보면, 사업이 확정된 2021년 12월말 기준 3,895명에서 청산면 인구는 급격히 늘어났고 표에서 최고점을 찍었던 2023년 3월말 4,241명은 무려 346명으로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천군 전체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이는 기본소득이 인구 유입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를 명확히 보여주는 가시적인 성과였다. 위의 표에서 녹색 사각형 안은 청산면 인구가 연천군 인구와 비례해 감소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2025년 6월말 청산면 인구 4,011명은 계속 줄었어도, 2021년 12월말 기준 3,895명과 비교해 오히려 116명(3%)이 늘었다. 똑같은 기간 연천군 전체 인구가 3.95% 줄은 것과 비교하면, 청산면 인구는 ‘기본소득이 인구 유입에 여전히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 꽁꽁 얼었던 상권의 부활 매월 1인당 15만 원의 지역화폐가 꾸준히 지급되자, 지역 경제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식당, 카페 등 31개의 신규 점포가 문을 열었고 지역화폐 가맹점은 103곳이나 늘었다. 코로나19로 폐업 위기에 몰렸던 한 식당주는 “기본소득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하는 등, 소상공인의 생존과 지역 내 소비 순환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3. '살고 싶다'는 마음의 변화 경제적 효과를 넘어, 기본소득은 주민들의 마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학술 연구에 따르면, 농촌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청년, 중장년, 노년 등 모든 연령층에서 해당 지역에 계속 살고 싶다는 ‘지속거주의향’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었다. #2 예기치 못한 구조적 한계 그러나 폭발적인 초기 성공 뒤에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한계가 나타났다. 1. 낮은 정착율 표에서 녹색 사각형을 보면, 청산면 인구가 연천군 인구와 비례해 감소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특히 2023년 9월부터 연천군 인구 감소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 현실이다. 기본소득이 인구가 유입하는 계기는 되었어도, 주거와 일자리 같은 근본적인 '정착 요인' 없이는 사람을 붙잡아 둘 수 없음을 보여줬다. 2. 기본소득을 삼켜버린 월세 폭등 인구 유입으로 주택 수요가 급증하자, 저가 월세 주택 가격이 월 20~30만 원에서 50~6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폭등했다. 예상치 않게 기본소득의 혜택이 주민이 아니라 부동산 소유주에게 돌아가는 '전가 효과'를 낳았고, 저소득층의 주거 부담은 오히려 늘어났다. 3. 신뢰가 무너진 공동체 돈은 들어왔지만, 신뢰는 떠나갔다. 기본소득 지급의 전제 조건인 '실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신뢰가 무너졌다. #3 단기 성과를 넘어, 지속가능성으로! 청산면의 값비싼 교훈은 명확하다. 결국 월 15만 원의 기본소득 혜택은 월 30만 원이 오른 임대료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이는 기본소득 정책 자체의 실패가 아니라, 공급이 절대 부족한 열악한 주거 환경이라는 기본 과제를 애써 외면한 결과다. 첫째, 연천군의 미래는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그 효과를 뒷받침할 기본 과제 해결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폭등하는 월세를 잡을 저렴한 공공주택을 '선제적으로' 공급하고 객관적인 행정 시스템을 마련할 때, 비로소 농촌기본소득은 '스쳐 가는 돈'이 아니라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마을'이라는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둘째, '모두'에게는 '각자'의 이유가 필요하다. 모든 연령층에게 동일한 현금을 지급하는 것만으로 장기적인 정착을 유도하기에 부족하다. 연구 결과, 청년층은 '삶의 만족도', 중장년층은 '사회 자본', 노년층은 '포용적 공동체'를 정착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연령대별 필요에 맞는 맞춤형 비금전적 지원 전략 역시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 참고문헌 : 박다현 외. 2024. “농촌지역 지속거주 의향의 영향요인 분석: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학연구》, 제30권 제2호(2024) -
강정환 03-25 14:42
[관광도시 연천 ·· 접근성이 높아야 지역이 산다] ② 전철역과 버스, 엇박자!
[편집자주] 경기도 최북단 연천에 전철 1호선이 개통한 지 만 1년 넘었다. 작년 연천역, 전곡역, 청산역 월별 승하차 인원 추세를 객관적 수치로 진단하고, 연천을 찾는 수도권 주민들이 연천 명소를 구석구석 즐길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기획기사 [관광도시 연천 ·· 접근성이 높아야 지역이 산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① 연천역과 전곡역, 승하차 인원? ② 전철역과 버스, 엇박자! 전철역 연계 버스 운행, 고객중심 진단 필요! 연천군은 전곡역과 연천역 기준으로 임진강을 끼고 있는 서부권과 재인폭포로 대표되는 동부권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최근 연천군 대중교통 환경이 전철개통과 연계 버스 개편이라는 점에서 크게 달라졌다. 첫째, 전철개통으로 1시간에 1대(10개 차량) 운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천군 3개 역 일평균 5,000여 명이 승하차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에서 월별 시간대별 승하차 인원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전철역과 연계한 버스 이용대상이 크게 늘었다. 과거엔 지역주민만 이용했지만, 이제는 전철 이용한 외부 방문객들이 버스를 타는 큰 잠재고객이 되었다. 전철이 개통되면서 전곡역과 연천역이 연천 대중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전철에서 하차한 외부 방문객들이 연천 명소를 가려면, 버스노선과 배차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다음과 같이 버스 노선 편리성과 배차시간 적정성을 포함한 고객중심 진단표를 만들어 간략하게 진단했다. 5점 척도로 평가하되, ‘전혀 안 그렇다’이면 원만 그리고, ‘아주 그렇다’인 경우 원 가운데를 검정색으로 표시했다. 55번 노선 변경, 긍정적! 1년 이상 걸렸으나 모범 사례 연천 서부권을 대표하는 대양운수(주) 55번 버스 현황을 살펴본다. 전곡역과 연천역을 기준으로 군남면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전철 개통된지 1년 2개월이 지났지만, 올해 1월 20일에 와서야 55번으로 노선 단일화하고 전곡역을 버스 노선에 처음 포함했다. 이번 개편으로 고객중심 진단 결과는 아주 좋아졌다. 버스 노선표를 방문객들이 알기 쉽게 만들어 앱이나 안내판에서 알린다면 금상첨화다. 2019년 12월 6일부터 55번 버스는 [전곡-군남삼거리-연천-군남삼거리-전곡]을 운행했다. 임진강 넘어 무등리, 북삼리는 일부 시간대에 배정했고, 전곡재래시장이 종점이었다. 2019년 12월부터 운행한 55번 버스 시간표는 여러 차례 지역주민 민원을 반영한 끝에 작년까지 55-1번부터 55-12번까지 12개라는 복잡한 노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만 알 수 있는 마치 비밀지도와 같았다. 늦었지만 올해 1월 20일 통합 개편된 55번 버스 노선에 처음 전곡역이 포함되었고, 개편된 버스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재인폭포 등 연천 동부권! 버스 이용객, 최악 작년 10월 1일 ㈜연천교통 34번 버스가 [연천역-재인폭포-전곡역-재인폭포-연천역] 첫 운행을 시작했다. 고객중심 진단 결과, 처음 오는 방문객들이 쉽게 알 수 있는 버스 노선표가 없어 아쉬웠다. 더구나 승하차 인원이 많은 시간대인 전곡역 기준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배차간격이 2시간 또는 3시간이나 되면, 외부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에 너무 불편해서 차라리 “타지 말라”는 얘기로 들린다. 버스 34번 이외에 현재 운행하고 있는 대양운수(주) 버스 56번은 [전곡역-재인폭포-고문리-연천역-전곡역]을 운행하고 있다. 고객중심 진단 결과를 보면, 처음 오는 방문객들이 쉽게 알 수 있는 버스 노선표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56번 노선은 과거 55번 노선처럼 복잡하고 시간마다 노선이 달라서 외부인이 이용하기 무척 힘들다. 황당한 것은 재인폭포에서 내렸던 방문객이 다시 돌아오려면 56번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버스 노선은 처음이다. “고객은 봉인가?”하는 탄식만 나올 따름이다. 전곡역 전철 승하차 시간을 대부분 고려하지 않았다. 외부 방문객은 전곡역에서 또 30분에서 40분을 기다렸다 타라는 말인가? 최악인 것은 배차시간마저 2시간에서 3시간 간격이다. 일단 56번 타고 재인폭포는 갈 수 있어도 56번을 타고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점이다. 연천군은 34번 노선과 56번 노선을 고객관점에서 대표 명소인 재인폭포를 모두 포함해 버스 노선, 배차시간 간격 그리고 시간표를 시급하게 재설계해야 하겠다. 방문객과 주민 모두, 고객! 관광명소와 대중교통 안내, 서둘러야.. 연천 대중교통 현황을 알아보았다. 연천군이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두 가지를 정리해 본다. 첫째, 연천군은 전철로 방문하는 외부인들에게 친절한 관광명소와 대중교통 안내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연천군 홈페이지에 명소와 대중교통 안내지도를 게시하고, 안내지도를 만들어 관광안내소에서 배포하면 좋겠다. 둘째, 연천 동부권 대중교통을 전철과 버스 환승이 편하도록 1시간 배차간격으로 재조정하고, 전철 시간에 맞춘 버스 시간표로 개편해야 한다. 연천군은 운행하는 버스 회사가 달라도, 연천 주민과 연천을 찾는 방문객 모두가 고객이라는 관점에서 편리하고 적정한 연천 대중교통 시스템을 서둘러 갖춰야 하겠다. 연초가 되면 온갖 달콤한 말로 주민들을 유혹하며 대규모 행사만 몰두하는 구태의연한 행정에서 벗어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고객중심 대중교통 선진행정을 진두지휘하는 지도자 모습을 기대해 본다. 참고로, 버스시간표는 연천군 홈페이지 교통정보 > 버스시간표(노선별)안내에서 인용했으며, 다음의 URL을 누르면 볼 수 있다. https://www.yeoncheon.go.kr/www/selectBbsNttList.do?bbsNo=187&key=3440 -
강정환 03-04 16:27
[관광도시 연천 ·· 접근하기 쉬워야 지역이 산다] ① 연천역과 전곡역, 누가 더 많을까?
[편집자주] 경기도 최북단 연천에 전철 1호선이 개통한 지 만 1년 넘었다. 작년 연천역, 전곡역, 청산역 월별 승하차 인원 추세를 객관적 수치로 진단하고, 연천을 찾는 수도권 주민들이 연천 명소를 구석구석 즐길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기획기사 [관광도시 연천 ·· 접근하기 쉬워야 지역이 산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① 연천역과 전곡역, 누가 더 많을까? ② 전철역과 버스, 엇박자! 경기도 최북단 연천에 2023년 12월 전철 1호선 개통한 지 만 1년이 넘었다. 작년 1년 동안 연천역, 전곡역, 청산역 월별 일평균 승하차 인원 추세를 살펴보았다. 여기서 승하차 인원은 해당 역에서 승차한 인원과 하차한 인원을 합한 숫자를 말한다. 승하차 인원 현황은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 통계자료를 인용했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월별 일평균 승하차 인원을 사사오입하면서 인원 수에 약간의 오차가 생겼다는 점을 밝힌다. 연천역과 전곡역, 집중돼.. 청산역, 각각 10% 내외에 불과 위의 표를 보면 승하차 이용객이 연천역과 전곡역에 집중되고, 청산역은 연천역, 전곡역과 비교하면 각각 10% 내외에 불과하다. 연천군 3개 역 모두, 겨울 이용객 급격히 감소 연천군 3개역 일평균 승하차 누계 인원이 5,000명을 넘는 개통 직후인 1월을 제외하면, 3월~6월 그리고 8월~11월까지 8개월 동안은 일평균 5,000명을 넘었으나, 2월과 7월, 12월~1월은 급격하게 승하차 인원이 줄었다. 연천역, 승하차 인원 점차 감소! 전곡역은 괜찮은가? 작년 1년 동안 연천역과 전곡역의 월별 일평균 승하차 인원을 위의 막대그래프에서 살펴본다. 작년 10월까지 연천역이 전곡역보다 일평균 승하차 인원이 많았으나, 붉게 표시된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곡역이 연천역보다 승하차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위의 표에서 연천역과 전곡역을 100분율로 표시했을 때, 검은 색으로 표시된 연천역 11월, 12월, 2025년 1월 월별 일평균 승하차 인원이 50%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철개통 직후 연천군은 전철1호선 종점 연천역을 집중 홍보했기 때문에, 전곡역에 비해 연천역 승하차 인원이 일시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이후 연천역 승하차 인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이유는 겨울철 볼거리가 없었거나, 작년 10월까지 연천역을 방문했던 승하차 인원이 재방문하거나 입소문을 탈만큼 매력적인 볼거리, 먹거리가 부족하지 않았을까? 연천역, 전곡역 모두 겨울철 볼거리가 없었고, 왜 재방문이 늘어나지 않는지, 왜 입소문을 타고 있지 못한지 냉정한 분석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수도권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 연천역과 전곡역에서 하차해 연천 명소 구석구석까지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 연천’을 만드는데 이제 관민이 발벗고 나서야 할 때다. -
강정환 10-17 13:56
[연천을 걷는다] 가을 품은 전곡, 전철 타고 걷는다!
오늘은 가을을 품은 전곡에서 고구려 은대리성, 한탄강변, 선사유적을 둘러본다. 호젓하게 걸어서 왕복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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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06:23
손바닥 위의 만다라 ·· 기쁨을 만지는 아침 [고홍곤의 야생화 에세이⑯]
#1 먼지속에도 우주가 있듯 꽃씨에서 느끼는 우주의 숨결 한겨울의 아침 산책길은 시린 바람과 정적만이 가득한 길이다. 그러나 그 길 위에서 나는 생애 가장 뜨거운 기적을 매일 마주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 예전에 널찍한 자동차 운전 연습장으로 쓰이던 드넓은 언덕, 그 나팔꽃 군락지에 아침마다 곱게 피어나던 꽃들은 이제 사라졌으나, 그 자리엔 야무지게 여문 씨앗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나는 아침마다 시간이 되면 기쁜 마음으로 그곳을 산책하며, 동심으로 돌아가 씨앗들을 채집한다. 그것은 단순한 식물의 종자를 줍는 행위가 아니다. 무언가에 바삐 쫓기며 살아가는 내가 잠시 멈춰 서서, 비로소 ‘기쁨과 우주 생명의 근원인 설계도의 정체’를 대면하고 수확하는 성스러운 의식이다. 사람들은 기쁨이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이라 말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오늘 나는 꿈틀거리는 기쁨을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직접 만져보았다. 씨앗의 그 단단하고 매끄러운 촉감은 환상이 아닌 실재였다. #2 겨울바람에 야윈 줄기, 먼지 앉은 씨방마다 보이지 않는 맥박이 고동치며 다시 피어날 새봄날의 약속이여 그 작은 씨앗 속에는 지난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햇살과 나무를 흔들던 바람 소리, 그리고 매일 아침 찬란하게 피어나 다른 생명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던 나팔 소리의 환희가 응축되어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모진 풍파를 견뎌낸 수천 년, 수만 년 세월의 결이 그 안에 깃들어 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다시 환하게 피어날 생명의 꿈틀거리는 숨결이 들려온다. 이 씨앗은 우주의 에너지가 한 점으로 집약된 '기쁨의 결정체'이자, 꽃받침과 꽃잎을 다 버리고 만다라(曼陀羅)를 통해 생애를 완벽하게 갈무리한 '위대한 마침표'였다. 더욱 경이로운 사실은, 이 씨앗을 채취해 추위가 조금 누그러진 2월 전후 양지바른 베란다에 심는 행위가 결코 미래의 행복을 막연히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아직 오지 않은 봄날,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피어날 환희를 지금 이 순간 내 곁으로 미리 가져오는 마법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꽃이 피어야만 기쁨이 온다고 믿으며 현재를 저당 잡히곤 한다. 하지만 씨앗을 손에 쥐는 순간, 미래의 찬란한 나팔꽃은 이미 나의 현실이 된다. 기쁨은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씨앗을 쥐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확신으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3 한 알의 마침표가 터져 나와 써 내려간 찬란한 대서사시 나팔꽃의 함성이여 어느새 나의 가슴 속에는 수만 송이의 나팔꽃이 활짝 피어 있다. 손바닥 위에서 달그락거리는 씨앗들의 소리는 내 영혼을 기쁨과 설렘으로 채우는 우주의 합창이다. 나는 나팔꽃씨를 통해 우주의 기운과 연결되어 거대한 에너지를 느끼며, 순환하는 영원 속에서 아버지의 새근거리는 숨결마저 듣는다. 이 작고 검은 마침표는 내게 가르쳐준다. 진정한 기쁨이란 눈에 보이는 화려함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희망을 오늘 내 손바닥 위에 실체로 올려두는 지혜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진정한 기쁨을 직접 느끼고 만져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지금 자신의 손바닥 위를 가만히 내려다보라. 보이지 않는 미래에 떨기보다, 작더라도 단단한 ‘기쁨의 씨앗’ 하나를 들판에서 먼저 채집해 보자. 그리고 창가에 심어 매일 물을 주고 대화하며 교감해 보자. 그 정성 어린 손길을 통해 기쁨을 미리 가져와 내면에 심을 줄 아는 사람에게, 겨울은 고난의 계절이 아니라 가장 뜨겁게 축제를 준비하는 계절이다. 우리 마음속에 이미 피어난 나팔꽃 한 송이가, 이 시린 세상을 향해 가장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있지 않는가.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01-15 19:40
극한의 꽃, 영원한 나의 유도등 [고홍곤의 야생화 에세이⑮]
백두 산정에 외롭게 피어나는 꽃들,,, 하늘이 내려와 한참을 놀다가 간다 산 정상 가뭄에도 이슬로 피어나는 별꽃 삶의 어두운 길에서 점멸하는 마음속 반딧불이처럼..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는 1월, 옷깃을 여밀수록 나는 가장 뜨거웠던 생명의 기억을 떠올린다. 영하의 기온이 창문을 때리고 세상이 잿빛으로 웅크리는 이 계절이야말로, 오히려 뜨거운 생명력이 만들어낸 기적을 돌아보게 한다. 그것은 8년 전 백두산 정상의 칼바람 속에 피어난 두메양귀비, 5년 전 설악산 대청봉 바위 틈 가뭄 속에서 핀 참바위취, 그리고 4년 전 지리산 천왕봉과 한라산 윗세오름의 땡볕과 비바람을 견뎌낸 구절초와 설앵초의 강인하고도 눈부신 자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험준한 산 정상, 그 가장 가혹한 환경에서 피어났던 꽃들을 하나하나 되뇌어 본다. 그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었다. 숨 막힐 듯한 고독과 고통의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피어나는 법을 알려준, 내 삶의 고난과 역경의 길목마다 나를 비춰주던 '삶의 유도등'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카메라 셔터를 눌러 작품으로 남긴 그 꽃들은 이제 그 자리에 없다. 계절이 지나 꽃잎은 떨어지고 흙으로 돌아가 물리적인 실체는 사라졌다. 마주한 능선 앞에 물러섬 없이 세상 바람에 흔들림 없이.. 그리고 이 사라짐의 역설은 나의 가장 깊은 그리움, 지난 3월 돌아가신 아버지의 부재와 맞닿아 있다. 이제 나는 아버지를 뵐 수도, 그 따뜻한 손을 잡을 수도 없다. 산 정상의 꽃이 시들어 물러났듯, 아버지께서도 육신의 한계를 넘어 먼 여행을 떠나셨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물리적 부재가 곧 소멸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진 속 꽃들이 여전히 나에게 강인한 생명력으로 큰 힘을 주듯, 뵐 수 없는 아버지 역시 내 삶의 가장 견고한 정신적 지주로서 존재만으로도 큰 힘을 주고 계신다. 나는 이 신비로운 경험을 통해 확신한다. 눈에 보이는 꽃은 지고 아버지는 떠나셨지만, 우리 사이의 본질적인 연결은 영원히 끊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연결은 혈연을 넘어선 영혼의 대화와도 같다. 꽃들이 극한을 이겨낸 강인한 생명력으로 작품 속에서 영원성을 얻었듯, 아버지 또한 당신의 평생에 걸친 헌신과 숭고한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으셨다. 이것은 시공간과 물리적 거리를 초월한 초자연적인 연결이다. 아버지가 남겨주신 존재의 모습은 어두운 삶의 길을 밝히는 꽃등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나에게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다. 꽃은 졌지만 그 향기는 내 마음에 문신처럼 새겨져, 영원히 접속되어 있는 것이다. 결국 나는 사라진 꽃과 뵐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 덕분에, 마음에 꽃을 가득 품은 진정한 부자로 살아가고 있다. 이 단절되지 않은 연결이 주는 에너지가 있기에, 나는 춥고 힘든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혼자인 듯한 날들, 주저앉고 싶었던 날들 하늘은 꽃을 내밀며 함께해 주었지 이제 나는 이 충만한 에너지를 나 혼자만 누리지 않을 것이다. 추운 겨울날 건네는 따뜻한 오뎅 국물 한 컵처럼, 삶의 유도등이 되어준 꽃들과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온기를 나누는 삶을 살 것이다. 나를 비춘 그 영원한 불빛처럼, 타인의 어둠을 밝혀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접속'되어 나를 응원해 주는 영원한 그 힘을 믿으며, 나 또한 누군가의 유도등이 되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01-13 07:08
청노루귀, 뿌리의 틈을 내어주다 [고홍곤의 야생화 에세이⑭]
#1 나무는 하늘과 세상의 소식을 전해주고, 노루귀는 나무의 친구가 되어주는ᆢ 비우고 버리며 어느새 여기까지 왔는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삶의 나이테여... 이 사색이 깊어지는 매서운 추위가 시작된 한 겨울에 4년 전 노루귀와의 만남을 떠올린다. 아직 겨울의 한기가 가시지 않은 3월 중순, 야생화 촬영을 위해 찾았던 경기도 천마산 7부 능선이었다. 그곳에서 아주 큰 나무의 굵은 뿌리 틈 사이에 피어난 작은 청노루귀를 우연히 마주쳤다. 그 연약한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앙증맞던지 나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고,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노루귀의 꽃말은 인내, 믿음, 희망이다. 깊은 산 7부 능선에 피어난 그 1센티미터 크기의 청노루귀는 다른 색상의 노루귀도 있지만,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나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봄을 맞이하는 강인한 생명력 그 자체였다. #2 겨울 땅의 심장을 녹이고 마침내 피어난 아기 꽃들의 봄날의 합창이여. 2년 후, 다시 야생화 촬영을 하며 그날의 경이로움을 잊지 못하고 그리던 마음으로 그 자리를 찾았다. 혹여 토끼나 다른 짐승의 시련에 사라지지 않았을까 내심 걱정했었다. 놀랍게도 그 청노루귀는 여전히 그곳에서 키가 조금 더 커진 모습으로 당당히 뿌리내리고 있었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술을 뽐내며 모진 겨울을 이겨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 생존한 '나'와 시련을 견뎌낸 '노루귀'가 재회할 수 있었음에 하늘에 감사했고, 다시 한번 가슴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다. 그러나 이 노루귀가 홀로 자란 것은 아니다. 그 곁의 거대한 나무는 자신의 굵은 뿌리를 기꺼이 틈내어, 작은 생명이 햇살을 볼 수 있도록 넉넉하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큰 나무는 노루귀에게 하늘과 세상의 소식을 전해주고, 노루귀는 나무 곁에서 조용한 친구가 되어주며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뿌리와 흙, 나무와 꽃이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 자연의 현상은 참으로 경이로운 진리이다. 결국 청노루귀는 혹한의 시련을 이겨낸 인내의 상징이며, 큰 나무와의 관계는 아름다운 공존의 모범이다. #3 따뜻한 당신이 있어 봄날의 기적을 맞이 합니다 나는 노루귀와 거목의 관계를 통해 우리 삶의 근원을 깨닫는다. 이 작은 노루귀가 '나'의 모습처럼 큰 나무라는 '절대자'의 품 안에서 섭리를 따르듯, 우리 역시 보이는 부모님과 주위의 깊은 사랑, 그리고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자연의 품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온전히 느낀다. 우리 인간 사회도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넉넉히 자리를 내어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삶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하늘을 나는 새들과 물속의 물고기들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 근원의 질문을 마주한다. 다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날 노루귀를 기다리며, 다가오는 봄을 재회할 희망을 품고 인내와 믿음으로 감사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12-23 07:12
만손초, 생명의 번식과 나눔의 서정시 [고홍곤의 야생화 에세이⑬]
땅에 닿는 순간 또 하나의 푸른 우주가 되리니·· 만손초는 그 이름처럼 '수많은 자손'을 상징하는 경이로운 생명체이다. 잎 가장자리에 맺히는 수많은 작은 싹들은 이 식물이 가진 강렬한 생명력과 무한한 번식력을 웅변한다. 꽃말은 '자손 번성', '사업 번창', '설레임'이다. 25년 동안 꽃을 가꿔온 나에게 만손초는 곧 생명 그 자체였다. 그러나 한때 그 왕성함은 나에게 오히려 부담이었다. '비움의 미학'과 '정리의 상쾌함'을 추구하며 쓰레기통을 자주 비우고 내 주위의 물건을 최대한 줄여가는 나의 루틴은 단순한 행위를 넘어, 마음속 잡념과 미결 과제까지 빨아들이는 '마음의 진공 청소기'와 같았다. 나의 일상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만손초의 번식은 통제 불능의 영역이었다. 개체 수가 불어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일부를 버려야 했고, 그 순간 생명을 폐기하는 듯한 죄책감은 나의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짓눌렀다. 죄책감과 정리 정돈 사이에서 고뇌하던 나에게, 만손초는 스스로 해답을 제시했다. 버림으로써 생기는 죄책감을 나눔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대체하는 것이다. 나는 만손초를 더 이상 '정리해야 할 물건'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전해야 할 생명력'으로 보기 시작했다. 이 깨달음은 10년 전,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겪던 나에게 만손초가 건넸던 위로와 맞닿아 있다. 무너질 것만 같던 그때, 사무실 한켠에서 만손초의 잎사귀마다 돋아나는 작은 새끼들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나는 그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텨낼 수 있었고, 만손초의 클론을 나누는 행위가 이제 그 받은 힘을 세상에 되돌려주는 의식이다. 잘 키워낸 만손초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줄 때, 내 마음은 소유의 짐에서 벗어나 물리적 가벼움을 얻는다 만손초, 나눔의 기쁨! 씨앗 뿌려 만난 작은 기적도 강인한 생명력을 통해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긍정의 마음을 가지게 하는 일이 일상에서 실천되는 과정이다. 만손초의 나눔은 놀라운 기쁨으로 이어졌다.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꽃그림을 누구보다 잘 그리시는 원주에 계신 작가님께 만손초 클론을 보냈을 때의 일이다. 얼마 뒤, 작가님으로부터 SNS를 통해 작고 여렸던 클론이 훌쩍 자란 사진이 도착했다. 만손초의 생명력이 나에게서 시작되어, 이제는 또 다른 누군가의 삶에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한다. 이처럼 우리가 식물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정성을 쏟을 때, 그 식물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힘을 주며 생명력의 기운을 퍼뜨리는 것이다. 또 어느 회사 대표님은 사무실에 만손초를 잘 번식시켜 곳곳에서 볼 수 있게 하셨는데, 만손초를 대하는 삶의 태도 자체가 성공적인 사업 수완의 근원이었다. 만손초를 통한 나눔의 미학 외에도, 나에게 기쁨을 주는 또 다른 도전이 있다. 바로 가을 들판에서 나팔꽃 씨를 받아 한 계절 앞서 씨를 뿌리는 작업이다. 씨앗을 뿌리는 행위는 미래의 기쁨을 현재로 당겨오는 작업이다. 아직 꽃은 피지 않지만, '피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와 희망을 심음으로써 현재 기분을 즉각적으로 좋게 한다. 추위를 이겨내고 베란다에서 3-4월에 작은 키로 피어난 나팔꽃의 기적은 나에게 노력의 결과이자, 우주의 기운과 초연결된 생명력의 강렬한 증명이었다. 만손초의 나눔과 나팔꽃의 개화가 내 삶에 활력을 주듯, 나는 정리된 마음과 환경을 바탕으로 만손초를 정성껏 가꿔 5년 후 만손초 꽃을 피워낼 꿈을 꾼다. 만손초의 끈질긴 생명력과 매일 아침 피어나며 삶을 노래하는 나팔꽃의 모습은 나의 일상이 곧 생명력에 대한 경외와 감사이며, 이 모든 기쁨은 꽃을 통해 우주와 초연결되는 삶의 깊은 서정이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투데이 HOT 이슈
- 농어촌기본소득 첫 지급 ·· 주민 불편 최소화!
- 연천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11일 확정·통보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시행지침」에 사용처 운영 방식 보완 내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연천군은 시행지침 확정 전부터 두 차례 영상회의 등을 통해 “사용처 제한이 과도하게 운영될 경우 주민 생활 동선과 소비 여건을 고려할 때 불편이 커지고 민원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개선을 요청했다. 그 결과 위의 시행지침이 다음과 같이 확정되었다. ■ (사용지역) 거주 지역 내 사용이 원칙이나, 사용처가 부족한 면 지역은 여러 개 면 또는 읍·면을 생활권으로 지정하여 사용 가능 ■ (사용처) 중심지(읍)·특정업종에서의 사용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되, 생활권 형태별로 사용처 설정 △ (읍) 모든 면에서 사용, 주유소·편의점 합산 최대 5만원* 사용 가능 * 시범사업 기간 중 제한적으로 허용된 도서 지역 읍 하나로마트 사용금액 포함 △ (읍과 하나의 생활권인 면) 모든 면에서 사용, 읍 내 가맹점 및 주유소·편의점·하나로마트* 합산 최대 5만원 사용 * 면 하나로마트가 지방정부와 MOU를 통해 상생활동, 사회적 기부를 하는 경우 조건부 허용 △ (읍과 별개의 생활권인 면) 모든 면에서 사용, 중심지 집중 업종*은 제한 없이, 주유소·편의점·하나로마트는 합산 최대 5만원 사용 * 병원, 약국, 학원, 안경원, 영화관 ■ (사용기한)읍 주민은 지급월의 익월 1일부터 3개월이 되는 달의 말일까지, 면 주민은 6개월이 되는 달의 말일까지로 설정 연천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 보완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