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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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최근 3번 국도 우회도로가 열리고 전철 1호선이 운행하면서 연천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따뜻한 봄이 되면 전곡역, 연천역, 청산역에서 연천지역을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기획기사 [연천 힐링여행, 이대로 괜찮은가?]에서 연천 유적지와 둘레길을 직접 걸으면서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을 살펴본다.

 

연천한탄강주상절리길 2코스-선사유적길

전곡역에서 전곡역까지, 3시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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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한탄강주상절리길 2코스 선사유적길은 연천전곡리유적 방문자센터주차장에서 고탄교까지 5.6km로 2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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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역 내려 고탄교에서 연천 전곡리유적 방문자센터를 거쳐 전곡역으로 오는 길을 추천한다. 

 

전곡역에서 15분 걸으면 고탄교에서 고즈넉한 한탄강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좋다.

 

전곡역 2번 출구에서 고탄교까지 15분 걷고 고탄교에서 연천 전곡리유적 방문자센터 주차장까지 2시간, 그리고 다시 전곡역까지 30분 걷는다.

 

전곡역 출발, 전곡역 도착하는 경우 3시간이면 2코스-선사유적길을 즐길 수 있다.

 



표지판, 표지판이 또 필요해

처음 찾는 사람을 배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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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역 2번 출구에 한탄강주상절리길 2코스 안내판이 있으면 좋겠다. 

 

여기서 2코스가 시작된다고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면 연천에 대한 첫 인상이 훨씬 좋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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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100미터 걸어서 도로와 마주친다. 한탄강주상절리길은 어디로 가야할까? 

 

여기도 표지판을 세워서 가는 방향을 알려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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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건너면 전곡파출소가 있다. 왼쪽으로 인도를 따라 걸으면 오른쪽에 전곡게이트볼구장, 온골테니스장 그리고 전곡근린공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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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근린공원 입구에서 안으로 10미터 들어가야 한탄강주상절리길 종합안내판이 있다. 공원 입구에 화장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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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왔던 방향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전곡초교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곧장 300미터 걸어가면 고탄교가 보인다. 

 

고탄교 입구 오른쪽에 안내판이 있다면, 주상절리길을 걷는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이런 점이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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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탄교 입구 계단을 내려가면 한탄강을 만난다. 왼쪽에 길이 막혔고 오로지 한탄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있다. 반대편에 한탄강을 따라 둘레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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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를 가르고 둘레길을 걸어가면 한탄강 흐르는 물소리가 싱그럽다. 오른쪽 기슭으로 전곡근린공원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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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살펴보면 현무암 돌덩이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은 1960년대에는 검은 현무암 바위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던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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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면 전곡근린공원 올라가는 계단 두 군데가 있다. 두 곳 모두 전곡근린공원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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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근린공원 지나면 가파른 주상절리 절벽이 오른쪽에 펼쳐진다. 

 

시간이 지나 주상절리 절벽에 돌들이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벼랑 위 나무들도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다. 그래서 철망을 높다랗게 쳐 다니는 사람을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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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에 한가롭게 오리들이 헤엄치고 있다. 한적한 강가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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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가면 위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오며 여기 쉼터가 있다. 이 곳에도 한탄강주상절리길 표지판이 있으면 좋겠다. 

 

다시 길을 재촉한다. 오른쪽에 밤나무들이 보인다. 이 곳은 밤나무가 많아 밤골이라고 불리는 동네다.

 


 

잠시 쉬면서 감상하는,

가장 좋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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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어가면 고요한 한탄강 풍경이 좌우로 넓어진다. 강 건너편에 버드나무 몇 그루가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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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는 여기저기 억새풀이 펼쳐지고 이름모를 새들도 먹이 찾느라 분주하기만 하다. 한탄강에 봄이 온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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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면 오른쪽에 2코스에서 가장 조용하고 편안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쉼터가 있다. 작년 가을 연천군에서 검은 돌의자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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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앉아 바라보는 한탄강 풍경은 2코스-선사유적길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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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오른쪽 한탄강에 다리, ‘신한탄철교’가 보인다. 작년 12월 16일 전철 1호선 개통에 맞춰 신한탄철교를 새로 세웠다. 

 

전철 지나는 시간이 맞으면 다리 위로 지나는 전철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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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탄철교 아래를 지나자 시야가 탁 트이면서 널따랗게 한탄강이 펼쳐지면서 넓은 평지가 나타난다.

 


 

아무도 찾지 않는 생태탐방지, '한탄강두물머리'

주민들도 아끼고 사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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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탄강을 끼고 걸으면 왼쪽으로 한탄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있다. 생태탐방지, '한탄강두물머리' 가는 징검다리다.

 

한탄강두물머리는 86개 징검다리를 건너 작은 섬같은 곳을 지나 또 86개 징검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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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즐겨찾는 생태탐방지가 되려면, 연천군에서 친절한 안내판 설치와 함께 쉴 수 있는 의자도 준비하고 여름엔 제초작업도 해서 정성껏 관리해야겠다. 

 

위 사진들은 작년 10월 5일 찍었다. 연천군만이 아니라 전곡 주민들도 생태탐방지를 자주 찾고 아꼈으면 좋겠다.

 


 

112년 근현대사 간직한

한탄강 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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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어가면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세 개를 만난다. 맨 앞이 한탄폐철교다. 

 

일제강점기 1912년 7월 25일 경원선 ‘의정부-연천구간’ 개통에 맞춰 한탄강 철교를 1912년 3월 세웠다. 지금부터 112년 전이다.

 

55년이 지난 1967년 옛 한탄교(왕복 2차선)가 만들어졌고, 그 후 30년이 지나 1997년 왕복 4차선과 인도가 있는 한탄대교가 세워졌다.

 

한탄폐철교, 옛 한탄교, 한탄대교는 이렇듯 우리 근현대사를 살아온 사람들이 간직한 즐겁고 안타까운 추억 모두를 불러오는 소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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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끝나기 바로 전 막다른 길이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서 왼쪽으로 걸어가면 한탄강관광지가 보인다. 오토캠핑장이 있고, 한탄강관광지 관리사무소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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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걸으면 사랑교와 만나는데, 사랑교 못 미쳐 오른쪽 올라가는 길을 따라간다. 

 

전곡으로 가는 2차선 도로와 만나 걸어가면 오른쪽에 연천 전곡리유적 출입문이 있다. 계속 가면 한탄강관광지 후문삼거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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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옆에 연천 전곡리유적 방문자센터가 있다. 여기서 전곡역까지 걸어서 30분 걸린다.

 


 

전곡역 앞 전철 1호선,

주차장시대? 도로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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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6일 전철 1호선이 개통되었으나 2월 중순인 지금도 전곡역 앞은 여전히 공사 중이다. 

 

전철 개통에 맞춰 도로공사를 왜 끝내지 못했을까. 예산이 부족해서인가 아니면 무슨 이유라도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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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역 앞은 ‘1호선 전철시대’ 깃발이 펄럭이지만, 내 눈에 비친 전곡역 앞은 ‘1호선 주차장시대’다. 게다가 그 너머엔 ‘도로공사 중’이다.

 

전철 개통에 맞춰 전곡역 앞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주차 차량이 더 늘어났다. 개통후 두 달이 지났건만 여전히 도로 공사 중이라 걷기에 불편하고 어수선하다.

 

전철 개통식을 요란하게 치르면서 당장 세상이 바뀔 것 같아 기대가 한껏 부풀었지만 전철 개통한 것 말고는 좋아진게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씁쓸하기만 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단전사고로 지금 며칠째 전철 운행이 끊겨 있다. 전곡역이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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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힐링여행, 이대로 괜찮은가?] ②-3 “표지판, 표지판이 또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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