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힐링여행, 이대로 괜찮은가?] ②-1 ‘힐링! 연천’, 안전하고 친절해야!
한탄강주상절리길 2코스-선사유적길 ·· “도로를 지나고 또 도로를 지나야..”
[편집자주] 최근 3번국도 우회도로가 열렸고 오는 12월 전철 1호선 연천역까지 운행되면 연천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전곡역, 연천역에서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해 연천지역을 트레킹하려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기획기사 [연천 힐링여행, 이대로 괜찮은가?] 연재를 통해, 연천지역 유적지와 둘레길을 직접 걸으면서 불편사항 또는 개선사항을 살펴 본다.
한탄강주상절리길,
표지판 많을수록 안전해!
한탄강주상절리길 2코스-선사유적길은 5.6km이고 걸어서 2시간 걸린다. 1코스-도감포길 3.8km과 비교하면 30분 더 걸린다.
전곡역에 내리면 한탄강주상절리길을 걸을 수 있다. 2코스-선사유적길은 연천전곡리유적 주차장까지 걸어야 한다. 그 곳에 한탄강주상절리길 2코스 종합안내소가 있기 때문이다.
전곡역에서 종합안내소까지 걸으면 20여 분 걸린다. 처음 찾는 사람들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연천 주상절리길 중에서 특히 1코스와 2코스는 철원, 포천과 달리 전곡읍을 가로질러 걷기 때문에 자동차가 많아 위험하다. 처음 찾는 사람들은 도로를 건널 때 자동차를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주상절리길 표지판이 많을수록 좋은 이유다. 전곡역 앞에서 1코스와 2코스 출발지점인 한탄강주상절리길 종합안내소까지 표지판이 필요해서 붉은 원으로 표시한 장소가 위의 그림에 보면 적어도 여덟 곳이다.
전곡역에서 곧장 걸으면 교차로가 3개 나온다. 처음 2개 교차로는 왕복 2차선이고, 평화로는 왕복 4차선으로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이 곳엔 횡단보도 양쪽에 각각 1개씩 표지판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표지판이 필요하다. 그래야 사람도 안전하고 자동차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종합안내소는 어디에?
눈에 잘 안 보여..
연천전곡리유적 입구 맞은편에서 140미터 걸어 내려가면 한탄강주상절리길 2코스-선사유적길 종합안내소가 나온다.
그런데 종합안내소가 어디에 있는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도로 안쪽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게 종합안내소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앞에 있으면 좋겠다.
이 곳은 2코스-선사유적길 출발지점이며, 1코스-도감포길도 여기서 출발해 도감포 징검다리까지 가서 이곳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도 좋다.
한탄강관광지 가는 길
위험하고 표지판도 없어..
주상절리길 표지판을 교차로 또는 갈림길에 설치하는 것은 필수다. 그래야 안전하기 때문이다.
종합안내소에서 한탄강관광지까지 붉은 색 원으로 표시한 표지판 필요한 장소가 적어도 다섯 군데가 있다.
종합안내소에서 2코스-선사유적길 가려는데 표지판이 없어 어느 방향으로 걸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다.
바로 도로 옆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 200m를 3분 걸어가면 한탄강유원지후문 삼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횡단보도를 건너 양원리 방향으로 450m 걸으면 사랑교 못 미쳐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역시 표지판 없기는 마찬가지다.
내려가면 한탄강관광지 내부 도로가 있다. 한탄강관광지 입구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된다.
한탄강유원지 입구!
깨끗하고 친절했으면..
위를 쳐다보면 높은 곳에 있는 도로는 왕복 4차선인 3번 도로이고 한탄교와 연결된다.
그리고 낮은 곳에 보이는 도로는 구 도로인 왕복 2차선 옛 도로이며 구 한탄교로 이어진다. 주로 버스가 다니고 있으며 한탄강관광지 입구 정류장이 보인다. 또 구 한탄교 뒤로 경원선 폐철교도 보인다.
지금 한탄강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선사유적길 입구에 서 있다. 그렇지만 벽이 지저분해서 첫 인상부터 어둡고 좋지 않다.
또 공사중이라 한탄강변 길로 내려갈 수 없다. 공사 안내판을 살펴보자. 언제 공사가 끝나는지, 누가 공사를 하는지, 연락처조차도 없다.
이런 안내판을 보고나면 일방적이고 강압적이라고 느끼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 만 그런 것인가.
선사유적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이 공사중이라면 당연히 언제부터 걸을 수 있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안내판을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과연 선사유적길을 다시 찾아올까.
주상절리길 만드는 일은 자연이 준 혜택을 잊지않고 다시 사람들에게 돌려준다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
주상절리는 자연이 만들었지만, 주상절리길은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