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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하의 통통세상] 지방도시 혁신, 이대로 좋은가?
    도시는 삶의 공간이다 “신은 자연을,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도시는 삶의 공간이다. 삶의 세로축은 나라(國)요, 가로축은 집(家)이다. 국가나 가정이나 믿을 신(信)을 바탕으로 삼아서 번성한다. 한 나라가 만들어질 때는 본보기가 되는 마을, 도시를 만든다. 행정관청과 사람들이 소통하는 광장, 물자가 유통되는 시장이 있다. 광장에서는 말을, 시장에서는 돈을 주고받는 플랫폼이다. 수원 화성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미래비전 도시였다. 소통의 광장, 유통의 시장이 있다. 사람의 소통, 물자의 유통이다. 시티(City)의 유래는 파리 세느강에 있었던 ‘시떼’란 섬이다. 지금은 노틀담 성당이 있는 곳이다. 고기도 잡고 농사도 짓는 공동체 의식이 끈끈한 마을이었다. 도시의 개성은 자연환경과 역사변천의 산물이다 도시는 공간 속에서 인간이 활동하는 곳이다. 그 공간 속엔 개인의 밀실에서 대중과 정치인이 만나는 광장이 있고, 고객과 상인이 만나는 시장이 있다. 도시마다 개성은 다르다. 도시의 개성은 자연환경과 역사변천의 산물이다. 도시의 유형은 행정도시, 교육도시, 기업도시, 생태도시 등이 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는 물론 주민을 위한 도서관 등을 갖춘 평생학습도시, 즐거운 삶을 더불어 누리는 일상행복도시가 있다. 디지털 대륙이 융기하면서 사이버 장터, 사이버 머니, 사이버 학습, 사이버 게임, 사이버 전쟁 등 ‘가상세계(Virtual Reality)’가 열리고 있다. 소통, 유통하는 ‘사이버 통통(通通) 사이버 시대’가 되었다. 도시 혁신 새로운 활로는 ‘지역통합 플랫폼’ 구축이다 도시의 부활 여부는 '지자체-기업-대학' 간 네트워크 생산성에 달려 있다. 시민이 꽃동네·새동네·행복공동체 정신으로 똘똘똘 하나로 뭉친 도시가 지속해서 성장, 진화한다. 영국의 맨체스타는 산업시대의 원조였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슬럼화 되었다가, 프리미어 축구를 통해서 부활했다. 뉴욕의 첼시는 과자공장, 정육점 등이 있었다. 지금은 ‘파스티스’ 레스토랑이 세계의 미식가들을 부르고 있다. 도시가 혁신, 부활하는 공식은 ‘FINE PLAN(화인플랜)’이다. Fusion(융합)-Innovation(혁신)-Network(연대)-Ecology(생태)를 튼튼히 하여서, 도시의 Pulse(생동감)-Landmark(상징물)-Amenity(아늑함)-Novelty(새로움)을 보여줄 때 도시는 혁신한다. 도시 혁신의 새로운 활로는 인근 지역간 유무형 자산, 인적·물적 자산 공유를 통한 지역통합 플랫폼 구축이다. 예를 들자면, 전주-­군산­-익산, 평창­-영월-­단양, 파주-­연천-­포천 3개 도시간 제휴 네트워크를 구축해 찾아오는 고객 공유를 위한 공동브랜드,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이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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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7
  • [특별기고] 누구를 시장으로 뽑아야 하는가?
    지금 가장 큰 위기는 〈기후위기〉, 〈인구위기〉, 〈지방소멸〉, 〈편중과 불균형〉이다. 이 네 가지 위기를 엄중히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인지능력과 실행력을 갖춘 사람을 찾아야 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신개발·재개발을 최대한 자제하고 우리가 가진 유휴자산들을 고치고 채우는 재생방식으로 주택이든, 공간이든 마련해야 한다. 자동차가 아닌 대중교통과 자전거와 보행중심의 도시로 혁신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탄소제로를 이루는 일은 불가하기 때문이다. 〈인구위기〉에 대응하려면 왜 젊은이들이 결혼을 두려워하고 자녀를 낳고 기르는 걸 포기해야만 하는지, 청년들이 지금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를 깊이 공감하는 따뜻하고 섬세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약자들의 고통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부동산 문제, 과열교육 문제, 〈지방소멸〉의 위기, 대학의 위기 등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편중과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국토면적 12%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몰려있는데도 계속 서울과 수도권에 돈을 퍼부어 사람과 돈과 활력을 뺏어와서는 안된다. 수도권 대 비수도권, 대도시 대 중소도시, 신도시 대 원도심, 도시 대 농산어촌 시골 간의 불균형과 편중의 악순환를 끊을 강단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상생의 의지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잘 선택해야 한다. 가장 큰 걱정은 〈규제완화〉다. 시민이 뽑은 시장이 용적률, 높이제한, 그린벨트 등 도시를 망가지지 않도록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도시계획 규제마저 다 풀어버릴까 걱정이다. 한번 망가진 도시는 바로 회복되지 않는다. 긴 긴 세월을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서 더 중요하다. 제발 도시를 망가뜨릴 사람만은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 시장보다 시민의 안목이고 책임이다. 좋은 도시에 살 자격도 여기에 있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자. 시민이 시장이다. 【약력 소개】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이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연구위원, 도시설계연구팀장, 동북아도시연구센터장을 역임했습니다. 『천천히 재생』(2019), 『도시의 발견』(2016),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2013)의 저자입니다.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jerome363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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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1
  • [이동하의 통통세상] 자연에서 배운다. ‘공생의 지혜’
    덕있는 지도자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듯이 제비꽃 주변에 개미집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덕은 베푸는 것입니다. SK그룹 故최종현 회장께서는 돌아가시기 몇해 전부터 ‘덕의 경영’을 주창하신 바 있습니다. 세계 일류기업이 추구해야 할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말하신 것입니다. 작년부터 가꾸어 온 쉼터에 지난주부터 자그마한 야생화 화단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올 때 가꾸면 작업이 쉽습니다. 아파트 주변 제비꽃 군집에서 몇 송이 옮겨 심어놓았더니, 비 온 후 오늘 개미집이 여러 군데 보였습니다. 왜 개미는 제비꽃을 좋아할까? 인터넷 검색해 보았습니다. "천하가 내게 와야지, 내가 천하로 갈 수 없다"고 조조가 말했습니다. 천하는 사람입니다. 개미가 제비꽃으로 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생’인 것입니다. 제비꽃은 바람에 꽃씨를 매개하는 풍매화도, 벌이 매개하는 충매화도 아닙니다. 제비꽃은 개미가 꽃씨를 번식시키다 보니 개미와 제비꽃 군락이 함께 공생하는 것입니다. 신비한 자연현상은 알고 보면 과학적·사실적 이유가 있습니다. 제비꽃은 씨앗을 만들 때 에라이오좀이라는 단백질 덩어리를 만든다고 합니다. 개미들이 씨앗을 물어다가 단백질 덩어리만 챙기고 집밖으로 씨앗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제비꽃과 개미의 공생관계, ‘서로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가 아닌가요? 코로나는 왜 왔으며, 어떻게 해야 인간에 해로운 바이러스가 사라질까요? 영국의 산업화와 미국 서부 개척사 뒤에는 여성과 어린이 노동착취, 인디언 학살과 추방 등 어두운 역사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성은 물론 인간과 자연생태계의 공생관계가 깨진 것입니다. 스페인 독감은 미국 동부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인류 근세사를 살펴보면 질병과의 싸움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자연파괴의 역사’입니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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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0
  • [세상풍경과 영어 한글자] 새벽, abandon - do
    새벽 어둠 속을 달빛의 호위를 받으며 언덕을 넘었습니다. 아무리 어두울 때도 달빛은 시린 이마를 고요히 비쳐줍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어둠을 뚫고 솟구치는 태양과 하늘을 수놓는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밥이 뚝심도 기적도 만들어냅니다. 남도의 봄 된장국에는 냉이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들치, 갯새우 그리고 미더덕보다 부드러운 오만둥이 등 해산물이 들어가 국물이 시원합니다. 국과 밥 잘 챙겨먹고 ‘잔인’한 4월을 ‘용인’하지 말고 코로나 꼭 이겨내도록 해요. abondon - do 절대 포기하지(abandon) 말고 실행하라(do)! 【이강석 소개】 현재 ‘한글자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특허받은 영어학습법』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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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0
  • [꽃, 당신을 만나다] 얼레지꽃 (광덕산)
    얼레지꽃 (광덕산) 어둠 뚫고 활짝 핀 꽃 그래, 그 찰랑임으로 환한 사랑아 【작가 소개】 2003년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과 졸업했어요. ‘꽃, 향기 그리고 미소’(2006년) 후 2년마다 꽃 주제 개인전 8회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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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0
  • [기고] ‘그림의 떡’과 같은 법과 제도는 바꿔야..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법적으로 허용되고 시민들에게 권한이 부여되어 있다는 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을 구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2km를 2분이내에 뛸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가정해 보자. 설령 허용된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자유의 범위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지자체 선출직 공무원이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시민들이 징치(懲治)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것과 실질적으로 가능한 것인지를 구분한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주민발안, 주민투표, 주민소환, 감사청구 등 지방자치와 직접민주주의에서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법령이 있지만, 시민들이 2km를 2분이내에 뛰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실현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법률을 제정하는 주체들이 자신의 권한을 줄이고 일정 부분 시민들에게 이양(移讓)한다는 것은 혁명적인 사건이다. 인류사를 돌아봐도 피가 점철된 혁명적 사건이 아닌 절차적 과정을 통해 순조롭게 이루어진 사례가 없다. 기득권자들은 그것을 내놓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념대결로 서로 으르렁대는 여·야 의원들조차 자신들 이해관계에 관한 문제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흔히 보아 왔다. “나라는 누구의 것인가?” 이 질문을 곰곰히 생각해 본다. ‘왜 위정자들에게 전부 맡기고 편히 잠들면 절대 안되는지’에 대한 해답은 저절로 나온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패거리 문화와 금권장치에 찌든 정치를 비난하고 민주사회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목탁(木鐸)하는 말이 될 것이다. 특정한 어느 누구를 혹은 이념을 우상화하지 말고, 우리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이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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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9
  • [특별기고] 가덕도, 국가, 시민, 주민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적사안이라 치열한 ‘논쟁공간’ 필요해 시민사회가 나서거나, 주민 스스로 공론장을 열어야 가덕도 신공항이 화두다. 공항건설 여부를 둘러싸고 국가, 시민사회, 주민 간 강제와 압박, 수용과 타협, 대립과 저항이란 복잡한 미묘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선거 승리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이란 미끼를 던진 국가권력,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만들자고 국가 계획을 옹호하고 나선 시민들, 권력을 향한 선택적 정의와 본연의 가치가 충돌하면서 우왕좌왕하는 시민단체들, 국가 계획에 반기를 든 일부 단체들, 삶과 공동체의 운명을 되돌릴 수 없을만큼 바꿔버릴 엄청난 위기 앞에 전전긍긍하며 벌집 쑤셔놓은 듯한 주민들, 이 모두가 서로 다양한 각도에서 대립하고 충돌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주의를 끄는 것은 시민사회의 태도이다. 다수의 부산 시민은 부산의 미래를 위해 국가 목적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소수의 시민은 신공항 건설은 기후위기와 디지털 혁명 시대에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비판하고 나선다. 또 일부 단체는 특정 정치세력과의 친연성 때문에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가덕도 주민의 삶의 문제에 천착하지 않은 것은 국가나 시민사회나 별반 차이가 없다. 반대하는 단체들 역시 주민의 관점이 아닌, 국가에 대한 대항적 관점이 우세하다. 오랜 국가주의 세례를 받아온 주민의 가치와 판단은 시민, 시민사회보다 훨씬 복잡하다. 어떤 주민은 자신의 삶보다 국가 목적을 더 중시하는 국민(國民)으로서의 충성심(?)을 드러내기도 하고, 어떤 주민은 지긋지긋한 국가 폭력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개화된 이념에 경도된 주민 일부는 자기 삶의 문제보다 시민단체의 주장을 더 중시하기도 하고, 또 더러는 생활공동체의 파괴와 해체보다, 금전적 보상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 엄청난 모순과 갈등적 사안을 드러내어 서로 견주며, 비판하고, 논쟁하고, 내용적 지향을 만들어가기보다, 여전히 자기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구도 논쟁 공간을 만들려 하지 않는다. 만들 줄 모른다. 유일한 관심은 자기 목소리의 볼륨을 올리는 일 뿐이다. 모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사안 앞에서 국가, 시민사회, 주민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각자의 손익계산에만 바쁘다. 시민사회, 시민단체 역시 국가와 주민을 연결하는 공론(公論) 공간을 창출하기보다, 찬반 주장에 몰입해 있다. 주민 역시 자신들의 삶이 걸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나랏일이니 어쩔 수 없다는 패배주의 혹은 결사반대라는 왜소한 선택에 머물고 있다. 신공항 건설 여부는 공적(公的) 사안이다. 국가만이 공적 사안을 결정하는 것을 권위주의라 하고, 이런 일을 일삼는 권력을 독재정권이라 한다. 신공항 건설은 주민에게도 공적 사안이고, 시민에게도 공적 사안이다. 따라서 국가에 의한 일방적인 결정은 용인될 수 없다. 가치와 이해가 충돌하는 공적 사안에 관한 판단과 선택을 위해서는 ‘논쟁(論爭)’이 필요하고, 국가가 논쟁 공간을 형성하지 않을 때는, 시민사회가 나서거나, 주민 스스로 공론장(公論場)을 열어야 한다. 국가, 시민사회, 주민 간에도 필요하고, 시민사회 내부, 주민 내부에도 치열한 논쟁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런 담금질을 통해 얻은 결론만이 사회적 승인을 얻게 될 것이다. 【약력 소개】 현재 국회등록 사단법인 한국공론포럼 상임대표이며, 사회갈등연구소 소장, 국토부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요. 생태학 박사이며, 지난 20년간 갈등해결과 공론장 형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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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30
  • [기고] 뉴딜정책과 한국판 뉴딜 그리고 청소..
    블랙 먼데이로 상징되는 1929년 대공황으로 미국인들은 물가하락과 실업률 상승으로 극심한 경기침체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가격이 시장에서 자율조정장치가 될 것이라는 고전적 자유방임주의가 물러나고 케인지안들이 득세하면서 유효수요 진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뉴딜정책’이 채택되었다.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과 '저축의 역설'을 통한 케인즈 핵심이론은 '돈'을 풀어 유효수요 증가로 경제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심각해진 경기침체에 대응해 우리 정부는 한국형 뉴딜정책을 작년 7월 14일 발표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축으로 경제발전 및 고용안정과 사회안전망 구축하겠다고 시작했다. 어쨌든 우리는 뉴딜, 뉴딜할 때 한동안 길거리에서 쓰레기 봉투와 집게를 들고 조끼입고 다니던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다. 한동안 길거리를 장악했다가 어느 순간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면 사안의 본질을 놓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책의 핵심을 파악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정부 재정지출을 통해서 지방정부의 구제정책 비용을 보전하는 뉴딜사업이 얼마나 엉성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하다. 이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심폐소생하려고 흉부압박상지거상법을 실시할 때 사경을 헤매는 환자는 제껴두고 멀쩡한 사람 흉부를 눌렀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바로 이러한 사업이 한국판 뉴딜의 일시적 일자리 창출작업이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그 분들이 사라진 주변 풍경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버리는 사람은 있어도 쓸고 줍는 사람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수급 불균형이 찾아왔다. '의정부시 비대면 환경정화 운동'에 참여해 개울 산책로를 걸으면서 청소하고 또 좋은 사람들과 수다도 떨면서 건강하고 건전한 시간을 보냈다. 최저임금이라도 받으면서 일을 한 것이 아니었다. 봉사는 나의 관심과 노력 그리고 비용에 대해 어떤 금전적 반대급부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니다. 어림잡아 정량적으로 평가하자면 봉사는 물질적 보상을 받으면서 했던 그 어떤 행위보다 더 큰 만족과 행복 수치를 가져온다는 것을 느꼈던 하루였다. 봉사대원 17명이 함께 민락천을 누볐는데 특히 '풀뿌리 시민회의' 나의 동지들과 어제 함께 했던 천변걷기와 청소 그리고 저녁식사 시간은 추억의 책갈피에 또 하나의 훈훈한 사연으로 남을 것이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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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9
  • [세상풍경과 영어한글자] 영덕 일출, hope - hop
    영덕 고래불해변에서의 일출은 등대와 태양의 교대식을 장엄하게 연출합니다. 어두운 밤에 등대가 삶의 빛을 비추었다면, 어둠을 뚫고 스스로의 거대한 힘으로 솟아오르는 아침의 태양은 생명의 빛을 온세상에 뿌립니다. 분홍빛 구름과 하늘을 향한 고래가 이 아름다운 교대식의 증인입니다. 선셋(sunset)의 벅찬 기운을 받아 새 희망으로 삶을 리셋(reset)하시길 기원합니다. Hope is not the conviction that something will turn out well but the certainty that something makes sense, regardless of how it turns out. (Vaclav Havel) {희망은 뭔가가 잘 되리라는 확신이 아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게 옳다는 확실성이다} hope - hop 희망(hope)은 가슴 뛰는(hop) 일을 하는 것이다! 【이강석 소개】 현재 ‘한글자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특허받은 영어학습법』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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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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