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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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온전한 상태에서는 질병 발생 조짐을 느끼고 감정을 조절하고 식사, 운동, 수면 등을 통해 정상적 몸의 상태를 유지한다. 질병 대처에서 수준은 이상 신호를 듣고 사전에 예방하고, ‘수준은 질병 초기 단계에 의사의 타력(치료)과 자력(치유)으로 질병을 낫는다. ‘수준은 건강 과신과 방심, 주의 태만으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노자가 말했다. “어려운 일은 쉬울 때에 처리하고, 큰 일은 미세할 때 해결하라.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부터 일어나고, 천하의 큰 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도난어기이 위대어기세 천하난사 필작어이 천하대사 필작어세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작은 일이 모여 큰 일이 되는 법이다.

 

몸은 자동차고, 마음은 운전수다. 중고차도 아끼고 조심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듯, 나이가 들어 몸이 젊은 날 같지 않더라고 마음을 잘 다스리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골골백세란 말이 있다. 아픈 몸도 소중히 아끼고 보존하면 오래 살 수 있다. ‘몸은 내 것이 아닌 마음이 사는 일생 임대주택이라 여기고, 훼손하지 않고 온전한 상태로 주인인 자연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유지관리 의무가 있다.

 

생물(生物)이란 생명과 물질이다. 생명 유지의 기본은 식사·호흡·수면이다. 밥맛이 있어 식사를 제 때 잘 하고, 날숨과 들숨의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며, 누웠다 하면 바로 잠에 들어 숙면하는 사람은 유전성 질병조차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짜거나 구운 고기는 자제하고, 호흡법을 익혀야 하며, 나이 들수록 숙면을 취해야 한다. 숙면이야말로 최상의 힐링이다. 안이비설신 오감을 활성화시킨다.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을 두어 잔을 차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체온이 갑자기 올라 몸에 열이 난다면, 정상세포가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고 있다는 징후이니 몸을 푹 쉬도록 한다. 조금 아프다고 약을 먹거나 병원을 찾는 것이 습관화되면 몸속의 자연치유력,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자력양성을 통한 자강(自强) 노선을 견지하고, 필요한 경우 타력, 즉 약사나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암 전문의도 암에 걸리는데, 내가 나를 아끼지 않는데 남이 어찌 나를 돌보겠는가?

 

동양의학은 도학(meta-science, science of science)에 바탕하고, 서양의학은 과학에 바탕하여 발전하였다. 도학없는 과학은 맹목적(blind)이고, 과학없는 도학은 무용(useless)하다. 조선 중기 이후 관념적 성리학에 치중해 현실의 실용을 중시하는 양명학과 실학을 등한시하여 국력이 쇠퇴한 반면, 일본은 17세기 이후 서양의 과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국력을 강화했다. 신분차별로 과학·기술·기능을 지닌 백성을 차별하였던 조선의 역사에서 우리는 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 세종대왕 이후, 특히 임진왜란 이후 국력은 쇠퇴하여만 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998건강이란 신체적으로 (physically), 정신적으로 (mentally), 사회적으로 (socially) 영적 (spiritually)으로 정상인 상태로 정의했다. 건강을 영적인 차원까지 확장함으로써 육체와 정신의 조화, 영육쌍전(靈肉雙全) 관점에서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개인과 사회, 마음과 신체는 서로 구분해서 볼 수가 없다. 사회가 병들면 개인도 병들고, 마음이 병들면 육체도 병든다.

 

하바드 의대 허버트 벤슨(Herbert Benson)교수는 명상을 과학으로 연결시킨 심신의학의 선구자로 서양과 동양, 의학과 종교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정 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들 몸에서 일산화질소(Nitric Oxide, NO)가 배출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상쇄시키고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세로토닌, 도파민과 엔돌핀 분비를 촉진시켜 행복감을 증대시키고 창의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는 사실을 밝혔다.

 

심리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있다. 긍정하는 마음은 감사하는 생활에서 나온다. 원망하는 마음은 스스로에게 칼을 대는 것이다. 어리석음의 소치다. 물질가난은 남에게 의존하고, 정신가난은 자신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육신병이 무서운가? 마음병이 더 무서운가? 돈 없어도 육신병은 정부에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지원하지만 마음병은 부모도 자식도, 가까운 친구도 어찌할 수 없다.

 

코로나가 언제 물러갈 것인가? 국력이 약하면 외침을 당하듯 면역력이 약화되면 노화 속도가 빨라질 뿐만 아니라 감기가 폐병으로 악화되는 등 질병에 쉽게 걸린다. 어느 스포츠건 수비가 약하면 결코 이기지 못한다. 치료보다는 치유가 먼저다. 내 몸의 수문장은 바로 나 자신이다.

 

약력 소개 

현재 ()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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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의 통통세상] 치료(treatment)와 치유(he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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