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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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살아계실 때 유일하게 찍어준 제 사진입니다. 작년 여름 어머님이 20년 넘게 쓰시던 물뿌리개통을 교체해 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며 기념으로 제 사진을 찍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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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함께 살면서 어머님이 직접 정성껏 키우신 고추, 가지, 상추 등을 식사할 때마다 뜯어오거나 따서 먹었는데 이제 그 화분에 다른 식물들(잡초가 아니라)이 자라고 있네요. 그냥 빈 화분에 까마중, 민들레, 비름나물 등의 씨가 지난 봄부터 날아와서 이렇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먹을 수 있는 고추, 가지, 상추에만 물을 주는 게 아니라 이렇게 제게 날아와서 소중한 인연이 된 이 식물들에게도 잘 자라도록 물을 주고 있습니다. 혹시 어머님이 제게 날아와 제 곁에 머무는 건 아닐까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인연 다할 때까지 이 식물들을 잘 보살필 요량입니다. 아침마다 제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 밤새워 저를 기다린 이 식물들을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destiny - tiny

작은(tiny) 인연이 큰 운명( destiny)이 된다!


 

【이강석 소개】

현재 ‘한글자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특허받은 영어학습법』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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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풍경과 영어 한글자] 어머니, destiny - 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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