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풍경과 영어 한글자] 사랑, postpone - post
이강석 한글자 전도사
사랑을 시작할 때는 강력본드로 서로를 붙인 것처럼 도대체 떨어지지 않으려 합니다. 열렬할 때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평행으로 달리는 기차 레일처럼 도무지 마음이 서로에게 닿지 않습니다. 시들시들 할 때지요.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존중해줄 때 서로는 서로에게 든든한 기둥이 될 것입니다.
까치 한 쌍이 철로 앞 소나무에 날아들었습니다. 한 마리 까치가 낮은 위치에서 또 다른 까치를 올려다보며 예를 다합니다. 가만 보니 아래에 있는 까치가 지극하게 바라보면 위의 까치가 그윽하게 응시하네요.
잠시 후 서로 위치를 바꿔 까치 부부가 ‘지극과 그윽’을 반복합니다. 그러면서 남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한참을 그렇게 서로 깝치고 놀고 있네요. 까치 커플은 저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서로를 살뜰하게 아끼고 있었습니다. 까치의 사랑법에서 배워야겠습니다. (소나무에서 까치를 찾으려면 숨은그림찾기 정신를 발휘해야 합니다.)
postpone - post
사랑을 미루지(postpone) 말고 서로에게 든든한 기둥(post)이 되어라!
【이강석 소개】
현재 ‘한글자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특허받은 영어학습법』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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