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예술을 보관하는 ‘빼뻘보관소’, 첫 전시회 열려
오는 17일 토요일까지 ·· 기획 김현주Dalo, 7명 예술가들 〈빼뻘은 공공공 共共共〉
참여작가(가나다 순)
권석린, 김이박, 김현주, 오로민경, 장영원, 전병철, 조광희
의정부 빼뻘 마을의 아름다움과 가치들, 새로운 시각에서 발견
지난 10일 토요일 오후 4시 의정부시 송산1동 빼뻘마을 ‘빼뻘보관소’에서 전시회 〈빼뻘은 공공공 共共共〉이 열렸다. 참여형 거리극, 「‘으르렁’ 빼뻘, 사자가 온다」 (권석린 연출+더 튠+시민퍼포머)에 이어 ‘빼뻘보관소’ 개소식(축문 퍼포먼스_김현주 연출+랩퍼 수환 오)이 있었다.
빼뻘마을은 1952년 의정부시에 미2사단 포병여단 본부인 캠프 스탠리가 들어서면서 1960년대 본격적으로 형성된 기지촌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 미군감축과 함께 쇠락한 정착촌이다.
이 곳은 의정부에서도 섬처럼 고립되어 기억마저 잊혀지면서, 재개발로 고층아파트가 치솟고 있는 맞은 편 고산지구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우리 공동체가 애써서 지워 버린 어두운 역사이고 꽁꽁 숨긴 채 들추어내고 싶지 않은 아픈 과거가 층층이 쌓인 곳이 바로 빼뻘마을이다.
전시회 〈빼뻘은 공공공 共共共〉에 참여한 예술가 7명은 이미 지역이 품고 있었던 아름다움과 가치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발견하는 자리가 되고, 삶의 변화, 지역의 변화를 일으키는 마중물 역할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현주Dalo는 “이번 전시회가 마을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의 장소에서 예술을 통해 위로 받고, 더불어 살고 있는 이웃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고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네주민이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거점 공간을 열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활동과 워크숍을 통해 예술을 통한 공동체의 새로운 연대 맺기와 예술 향유 그 자체가 지속될 수 있길 고민한 결과, 김현주Dalo는 과거 미군전용 바(bar)였던 힐사이드에 ‘빼뻘보관소’를 오픈하게 되었다.
시각예술가이자 문화예술교육가로 활동 중인 김현주Dalo와 조광희 작가는 2019년 주민들과 인연을 맺게 된 이후, 마을 주민들의 귀중한 삶의 이야기들을 아카이브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하는 예술작업 <빼뻘-주름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해 11월 1주일간 킹클럽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전시 개요】
▷ 기 간 : 2021.07.10(토) ∼ 07.17(토)
▷ 운영시간 : 12:00-18:00 (7.17 토 오후 2시 종료)
▷ 장 소 : 빼뻘보관소 (구 힐사이드/ 경기도 의정부시 송산로999번길 63)
▷ 관람문의 : dalohyunjoo@naver.com
▷ 주 최 : 빼뻘보관소 (김현주Dalo)
▷ 후 원 : 의정부 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