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1(토)
 

최경호 여권사진.jpg

코로나는 도시과밀화로 인구집중이 가속화되면서 발생한 자연적인 현상이다. 자연의 경고라고 말하는 것이 과장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자연 스스로 자기를 지키려는 노력이라고 보인다.

 

아무리 노력해서 막으려 해도 현재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금세기 들어 처음 겪어보는 사태가 사상 초유가 아니더라도 과거와 달리 디지털 기술발전으로 당국자들이 콘트롤 타워로서의 자신감을 어느 정도 가졌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이동 정지 즉 일상 정지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한 보장도 없어 보인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나는 코로나 초기부터 계속 이러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제는 코로나라는 감염병을 색다르게 보지 말고, 암이나 독감으로 간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저 인간과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다. 사람체형이 바뀌고 면역력이 강화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질병도 변형된 것일 뿐이다.

 

이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할 때가 됐다. 아니 이미 늦었다. 코로나라는 감염병보다 그 대응책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골병들고 있지는 않은지 현장을 구석구석 살펴야 한다. 코로나 확진자 숫자와 관련 통계들을 함께 제시하면서 코로나 상황에 절실히 필요한 대책을 만들어야겠다.

 

다른 나라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좋지만, 준거의 틀로 고정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생활현장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제안해 본다.

 

첫째, 공공기관이 근무시간에만 방역 시간을 맞추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도대체 오후 6시라는 시간제한에 대한 근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납득할만한 설명도 없다면 더 이상 강제해서는 안되고 용납하기도 어렵다.

 

둘째, 특정 직업군의 희생을 전제로 지속되는 방역대책은 지양해야 마땅하다. 위정자들은 좀 더 현장을 다녀보라. 과연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가 합당한지, 희생당하는 분들을 현장에서 만나 고충을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셋째, 실용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특정 직업군이 패잔병이 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체육인, 음악인, 요식업자, 대인 운송업자 등 참을만큼 참은 직업군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겠다.

 

넷째, 공무원 급여를 삭감하라. 대통령부터 5급 공무원 및 이에 준하는 모든 해당자들 급여를 삭감해 마련된 자금으로 코로나로 삶의 피폐함이 극에 달해 극단적인 행위를 취하기 직전의 사람들을 지원해야 한다.

 

고통 분담의 미덕이 위기를 극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면 공직자로서의 마땅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자신들에게 1도 피해가 가지 않는 제도를 양산하면서 힘없는 사람들을 사지로 몰고 가는 짓은 그만했으면 한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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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고] 코로나, 현장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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