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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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군내면 명산리(鳴山里)에 ‘울미연꽃마을’이 있습니다. 수원산이 수태해서 낳은 마을이어서 그런지 집과 길과 사람이 그지없이 잔잔하고 포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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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명산저수지와 화엄사가 있습니다. 저수지에는 자식같은 벤치를 부려놓은 둘레길이 올망졸망 이어지고, 알록달록한 산을 가득 담은 명경같은 수면에서 눈을 못 떼게 합니다.

 

저수지가 애써 그려놓은 수묵화에 잰 날갯짓으로 물표면에 흠집을 내는 오리와 저를 추포하러 온 줄 알고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산꿩을 보며 지어지는 엷은 미소는 둘레길을 걸으며 얻는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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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둘레를 걸으며 추스른 마음을 절에서 가지런히 펴라고 마을이 과객에게 묵언으로 전합니다. 시린 풍경과 조우하며 걷고 청정도량에서 구겨진 마음을 잘 다림질 하고나면 천진난만한 아이가 되어 있겠지요. 진흙 속에 핀 연꽃이 되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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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같은 마을(village)은 곱게 늙어간다(age)!

 

 

【이강석 소개】

현재 ‘한글자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특허받은 영어학습법』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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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풍경과 영어 한글자] 포천 ‘울미연꽃마을’, village -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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