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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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왜 공부하는가? 기술과 지식은 진화하여 나가지만 삶을 살아가는 지혜, 조직을 경영하는 경륜은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 인지상정이라 인간의 본성 역시 변함도 다름도 없다.

 

우리 역사에서 모델로 배우고 본받아야 할 지도자는 누구일까? 조선시대 왕 정조는 “이전 임금들은 세종실록에 있는 글귀들을 늘 외우고 다녔다.”, “우리나라의 예악, 문물은 모두 세종의 제도가 아닌 것이 없다.”(정조실록, 3년 8월 5일)고 했다.

 

왜 정조는 세종대왕의 국정 지도력을 본받으려고 했을까? 지금도 세종대왕에게 배울 수 있는 4가지 경영방침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첫째, 현장경영 

책상머리, 회의석상이 아닌 현장에서 

소리없는 소리를 들어야..

 

기업은 고객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국가의 기반은 국민이다. 책상머리, 회의석상이 아닌 현장에서 몸소 보고 느끼고 온몸이 귀가 되어 소리없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현장이 살아있는 경전이다.

 

"책을 통해 나라 다스리는 도리를 살펴보면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쉽다. 그러나 실제 일에 당면하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세종실록. 7년 12월 8일)

 

또 현장에 가서 농부들에게 배움을 구하였다.

 

"이 날 행차에는 당일 근무하는 호위군관 한 명만 거느리고, 임금이 쓰는 홍양산과 부채를 쓰지 않았다. 벼가 잘 피지 않는 곳을 보면, 반드시 말을 멈추어 농부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見禾稼不盛之處 必駐馬 問於農夫 세종실록, 7년 7월 1일)

 

둘째, 인재경영 

문제가 있지만 능력이 있는 자는

적재적소에 배치하되 평상시 살피면서 능력을 활용

 

세종대왕의 인재경영은 조조와 비슷한 바가 있다. 충성스럽고 현명한 신하에게는 믿고 일을 맡기었다. 전권 위임(임파워링 Empowering)한 것이다. 인성과 덕성이 부족하고 사생활에 문제가 있지만 능력이 있는 자는 적재적소에 배치하되 평상시 살피면서 능력을 활용하였다.(任賢使能. 세종실록, 32년 2월 22일)

 

세종대왕 즉위 초기 허조가 “정사를 분담해서 신하를 믿고 맡겨야 한다”고 직언하자, 명나라 주원장 방식에서 정승 재량권을 넒히는 의정부 서사제를 과감히 도입하였다. 황희 정승이 사생활과 주변인물의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제안한 사항을 채택하여 실패를 본 일이 없다”고 하면서 계속 요직에 기용했다.

 

세종대왕이 싫어하는 신하는 아첨하는 사람, 상황에 따라서 말을 뒤집는 사람이었다. 스스로도 이를 경계하였다. “임금이 되어서 아랫사람을 교묘하게 속여서는 안된다.”(人主待下 不可若是 其巧也. 세종실록, 29년 5월 12일)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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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의 통통세상] 경륜! 세종대왕에게 배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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