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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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공간과 시간이다. 공간에 물질, 시간에 정신이 머문다. 공간은 유한하고 시간은 무한하다. 인간은 시공에 산다. 유한하면서 무한하고, 무상이면서도 유상한 존재이다.

 

원시인은 동굴에 벽화를 그렸다. 왜 그렸을까? 후대 자손과 삶 이후의 삶을 위해 그렸을 것이다. 조상과 자연으로부터 받은 육신은 평생 임대주택이다. 정신이 잠시 머물다 이사간다.

 

'메타버스'가 화두가 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디지털과 피지컬 경계가 허물어졌다. 공간과 시간의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상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나비가 꽃이 되고, 꽃은 별이 된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의 세상이 열렸다. 기계의 인간화, 인간의 기계화가 생활 속에 자리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전자공학에 유전공학, 생명과학, 신소재공학이 융합되고 있다.

 

육안으로 보이는 세상 저 너머에, 심안으로 보이는 이데아의 세계가 있다. 어디가 빛이고 어디가 그림자인가? 육신이 실체인가? 정신이 실체인가? 그릇에 담긴 물에 빛이 비친다.

 

태양계는 빛이 생명이다. 정신이 고요하고 맑고 바르면 육신이 빛난다. 물이 혼탁하면 그릇도 더러워진다. 육신없는 정신, 공간없는 시간은 감각도 인식도 불가능하다. 하나의 존재인 것이다.

 

과학은 인간 사유의 연장, 생명 기능의 확장이다. 인류 정신의 진화에 따라 정신에 내재된 무한 보고(寶庫)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시인이 말했다. "오래된 미래가 우리 속에 있다."

 

사람은 눈·귀·코·입·몸으로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느끼며 살아간다. 여기에 마음(의)이 있어 좋고 나쁨(호·불호), 맞고 그름(시비), 이로움과 해로움(이해)를 판별하고 취사한다.

 

시공의 차안 현실과 시공 초월의 피안 가상 사이에 상상의 무지개 다리가 놓여있다. 현실의 동굴에서 벗어나 사냥과 채집을 하면서 가상의 벽화를 그린다. 여기에 상상이 가미되면 작품이 된다.

 

현실은 육체의 눈, 육안으로 본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본다. 제각기 보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다툼이 있다. 가상은 마음의 눈, 심안으로 본다. 각기 자유로이 보고 그린다. 아무런 다툼이 없다.

 

공간은 소유의 대상이다. 유한하기에 공간점유 빈부 차이가 있다. 시간은 그러지 아니하다. 모두에게 매일 24시가 주어진다. 현재 강자도 자만하면 약자가 된다. 약자라도 강자가 될 수가 있다.

 

디지털 온라인 대륙에서는 그 누구라도 남다른 하나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성별과 학력과 신분 차이가 없다. 코로나가 오프라인 피지컬 세상의 차별 타파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동물도 공간은 감지한다. 그러나 시간 차원의 인식을 인간이란 동물만 한다. 죽음을 인식하기에 종교가 있고, 미래를 그리기에 희망에의 에너지가 샘솟는다. 상상은 미래를 자유롭게 그린다.

 

현실(감각) 세계의 육안과 가상(관념) 세계의 심안은 상상(미래) 세계가 혜안(Insight)이 있어 하나가 된다. 혜안은 경험적 감각과 선험적 관념을 통섭·융합하여 무한전개의 미래로 나아간다.

 

세상은 광속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세상 변화를 본다. 터치하는 순간마다 다른 세상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모든 차별은 사라질 것이나, 혜안이 얼마나 빛나는가의 수준차는 있을 것이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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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의 통통세상] 메타버스 ·· 육안·심안·혜안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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