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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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91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립 역사를 복원·계승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여러 행사를 치러온 청주시 상당구 수동 112-2번지의 사업부지는 지목이 임야일 뿐 농지원부와 함께 농업경영체로 엄연히 존립하고 있는 농지이다.

 

2020년까지도 농사를 지어왔으나 이러한 행사를 위하여 잡석을 깔고 기념행사를 하였다. 그러나 청주시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하면서 이 사업을 해 오고 있는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수차례 조사를 받게 하면서 급기야 나무를 심어 놓으라는 원상복구 명령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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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우리 독립유공자 선대들의 사진을 현수막으로 해서 걸어 놓은 곳에 나무를 심다보니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밤중까지 나무를 심던 중 그날따라 예관 선생 손자이자 윤보선 전 대통령 외손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연로하셔서 말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흔들리는 내 목소리에 눈치를 챈 정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을 말하였다. 그리고 서로가 한참동안 할 말을 잃고 있었다.

 

심지어 이 토지에 있던 나무가 2019년 태풍링링으로 쓰러져서 청주시 상당구 청소년 문화의 집 지붕에 있는 기와 몇 장이 부숴지는 피해를 입었다고 하면서 약 125만 원을 배상하라는 고지서가 왔다.

 

이에 대하여 청주시에게 질의를 했으나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다. “사유지의 토지에 근린공원으로 지정만 해 놓았을 뿐 공원시설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토지주가 알아서 변상을 하라”는 답변서를 받았다.

 

어디 이뿐이랴! 시민들이 버려놓은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인력으로 할 수가 없을 정도라서 민원을 요청했으나 청주시는 “청주시 조례 제11조에 의하여 사유지의 청결의무를 토지주가 이행하라”는 답변이었다. 그후 이 토지에 파손된 채로 있는 폐가옥으로 인한 철거소송까지 해야 했다.

 

청주시에서는 2017년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제 신청제 실시에 따라서 해제 신청을 하라는 안내고지서를 보내와서 이에 의한 해제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그 답변은 ‘해제절차 진행 중’이라고 하는 등의 우롱을 당하기까지도 하는 믿기 어려운 일들을 겪었다.

 

선대들에게 혹시라도 누가 될까봐 참기만 하면서 지내온 10여 년의 세월이었다. (이와 관련한 모든 근거서류들은 빠짐없이 보관해 오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하여 행정착오라고 이해한다손 치더라도 정작 청주시와 지역구의 국회의원들은 위와 같은 여러 기념행사를 해 오는 동안 단 한 번의 참석은 물론 기념사를 보낸 적도 없다.

 

심지어 타 지역의 지방정부와 국회의원들 그리고 주한 중국대사까지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지와 성원을 보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30년, 1945년 8월 15일’ 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100주년 기념의 해였던 1919년 4월 11일 미국 의회 상하원에서는 “대한민국은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며 이후 해산되어 1948년 8월 15일 정식 정부로 전환 되었다”라고 의결했다.

 

이렇듯 지극히 상식적으로도 역사는 국가 존속의 기반이며, 국가 정통성의 토대이다. 따라서 현재를 영위하게 만들어 놓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토대인 독립유공자들과 그 유족들을 홀대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거부 또는 부정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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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관 신규식선생 탄신 제143주년 기념] ④ 독립유공자들 홀대 ·· 우리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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