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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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쏘든 술을 쏘든 사람은 베풀며 살아야 합니다. 오랫만에 온 왕방폭포의 폭포수를 온 몸으로 받아내며, 깨어있는 정신으로 뭔가 도울 일이 있으면 피하지 말자는 각오를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의 마음으로 허공에 새겼습니다.

 

20대 초반 군에 입대하기 전 날 ‘동두천시대학생회’ 회원들이 저를 위해 송별회를 해준 곳이 바로 왕방폭포 앞이었습니다. 그 때 제게 신형원의 ‘불씨’를 불러준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작은 음성으로 그녀가 이 노래를 불렀지만 우람한 폭포 소리도 그녀의 목소리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슬픈 내 사랑 바람에 흩날리더니

뜨거운 눈물 속으로 사라져 버렸네!’

 

무슨 뜻으로 그 노래를 불렀는지 지금도 그녀의 마음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같은 자리에서 저는 정태춘의 ‘얘기2’로 그녀의 노래에 답하려 합니다. 정태춘의 그 노래는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아직도 풋풋한 바보네 인심과

양심을 지키는 가난한 이웃들

환인의 나라와 비류의 역사

험난한 역경속 이어온 문화를

총명한 아이들의 해맑은 눈빛과

당당한 조국의 새로운 미래를

깨었는 백성의 넘치는 기상과

한뜻의 노래와 민족의 재통일을!’

 

40년 만에 그녀의 노래에 화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respond - pond

무거운 돌이 만드는 연못(pond)의 파문처럼 모든 깊은 뜻에 널리 응답(respond)이 있기를!


 

【이강석 소개】

현재 ‘한글자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특허받은 영어학습법』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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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풍경과 영어 한글자] 동두천 왕방폭포, respond - p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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