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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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라클 작전이 화제이다. 미라클 작전은 2021년 8월 대한민국 군대가 대한민국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 391명을 국내로 소개(evacuation)한 군사 작전을 말한다. 

 

아프가니스탄은 서남아시아에 속하는 지역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산악 지방인 내륙국가이다. 대 중동 권역 이슬람 세계에 속하며, 위도 29°~39° N 사이와 경도 60°~75° E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652,230㎢으로 세계에서 41번째로 넓은 국가로 한반도의 3배에 해당하며, 인구는 3,800만 명 정도이다.

 

재래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총ㆍ균ㆍ쇠’에서 주장하는 부동산적 역사관에 나타난 바와 같이 고대문명의 통로였던 파미르고원의 회랑과 험준한 산악지역으로 외세가 점령하기 어려운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알렉산더 대왕, 이슬람 제국, 몽골 제국, 대영제국, 소련, 미국 등의 정복이 있었다.

 

1919년 8월 19일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으나, 1970년대 내전과 1979년에 소비에트 연방의 침공, 2001년 미국 주도로 탈레반을 축출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겪었다. 2021년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정부가 탈레반에 항복하고 대통령이 외국으로 도주함에 따라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은 완전한 독립을 쟁취하게 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은 인더스문명의 영향으로 불교문화를 꽃피웠고, 비단길의 중심으로 우리 조상들의 흔적도 많이 남아있다. 혜초와 신라 금관 이야기, 징기스칸과 파미르 고원을 넘어 티베트(吐蕃) 군대를 격파한 고선지(高仙芝)의 진출은 빼놓을 수 없다.

 

아직도 우리와 가장 가까운 민족인 하자라족이 전체인구의 6~10%가 살고 있다. 이곳 파미르 고원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 상고사’에 의하면 우리 배달민족의 본향이다.

 

단재 선생은 “고대 아시아 동부의 종족이 우랄어족과 지나어족의 두 갈래로 나누어졌는데, 한족·묘족·요족 등은 후자에 속한 것이고, 조선족·흉노족 등은 전자에 속한 것이다. 조선족이 분화하여 조선·선비·여진·몽고·퉁구스 등 종족이 되고, 흉노족이 이동하고 분산하여 돌궐(突厥; 新疆族)·흉아리(匈牙利; 헝가리)·토이기(土耳其; 터키)·분란(芬蘭; 핀란드) 족이 되었다.”고 하였으며

 

조선족의 동래(東來)는 “인류의 발원지에 대해 파미르 고원과 몽고 사막이라는 두 설이 있는데, 아직 그 시비가 확정되지 못하였으나, (중략) 조선족이 최초에 서방 파미르 고원 혹은 몽고 등지에서 광명의 본원지를 찾아 동방으로 나와 불함산(不咸山) 즉, 지금의 백두산을 해와 달이 드나드는 곳, 곧 광명신(光明神)이 머물러 있는 곳으로 알아 그 부근의 토지를 ‘조선(朝蘚)’이라 일컬으니, 조선도 옛날의 광명이라는 뜻이다.”고 하면서

 

“지금 몽고·만주·토이기·조선의 네 종족 사이에 왕왕 같은 말과 물건 이름이 있음은 몽고제국 시대에 피차의 관계가 많아서 받은 영향도 있으려니와, 고사를 참고하면 조선이나 흉노 사이에도 관명·지명·인명의 같은 것이 많으니, 상고에 있어서 한 어족이었던 분명한 증명이다.”라고 밝혀 놓았다.

 

우리 교과서에서는 가르치지 않지만 여진, 선비, 몽고, 흉노 등은 본래 우리의 동족이었고, 흉노는 조선의 속민이었으며, 조선족이 분화하여 조선, 선비, 여진, 몽고, 퉁구스 등의 종족이 되고, 흉노족이 흩어져 돌궐, 헝가리, 터키, 핀란드 등의 종족이 되었으며, 우리 민족은 파미르 고원 또는 몽고 사막에서 동래하였다는 것이다.

 

단재의 설명과 같이 미라클 작전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와 아프카니스탄의 오랜 인연과 민족적 동질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제 완전 독립을 쟁취한 아프가니스탄은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저개발된 지역 중 하나이다.

 

인구가 2050년까지 8,2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석유와 미개발된 광물 매장량의 가치가 어마어마하지만, 농업과 목축업 의존도가 높아 현재 해외 원조로 재건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아프카니스탄을 비롯한 주변 국가 모두가 대한민국에 매료되어 태권도를 배우면서 K-pop을 따라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한류와 미라클 작전의 성공을 계기로 아프카니스탄 전후 복구와 민주사회 건설에 대한민국의 참여가 긴요하다.

 

중국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영국과 러시아, 미국의 실패를 거울삼아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대륙을 넘어 우리 민족의 본향인 파미르 고원의 역사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것이 배달민족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길임을 명심하고, 대한민국이 아프카니스탄 재건에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 본다. 


 

【조병현박사 약력】

단재학당 교장, (사)영천미래연구원장입니다. 대한지적공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대구과학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장편소설 『간도묵시록』 저자이며, 북한 및 영토관련 논문 40편 발표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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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박사 역사칼럼 《단재생각》] ⑦ 아프카니스탄 파미르고원 ·· 배달민족의 본향(本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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