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0-02(일)
 

이동하 사진-가을겨울용 사진As.jpg“똑딱아! 오늘은 아빠하고 같이 느티나무 동산에 올라서 밤하늘 공부를 같이 할까?”

 

“여보! 처서가 지나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요. 옷차림은 따뜻하게 하고 나가세요.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잖아요. 다음주 월요일부터 개학을 하니 우리 똑딱이가 감기 들면 안되니까요.”

 

엄마가 어제 사온 가을맞이 옷을 입고 밖을 나섰습니다.

 

똑딱이는 ‘별초롱 꿈초롱’ 동요를 신나게 부르며 아빠를 따라 갑니다.  “아기가 꿈꾸는 강마을에 밤마다 찾아오는 이상한 저 별, 은빛 초롱 들고서 마중나온다. 금빛 초롱 들고서 마중나온다.”

 

호기심이 가득한 똑딱이 눈에는 초롱초롱 똘망똘망 빛이 나며 반짝입니다.

 

“똑딱아! 아빠가 어릴 적에는 밤하늘 별이 강물처럼 흘러서 은하수라고 하였지. 지금은 저기 빨강 초롱 등불을 들고 있는 별은 화성, 금빛 초롱 들고 있는 별은 금성이라고 한단다.”

 

“아빠, 그런데 별은 낮에는 안 보이고 왜 밤에만 보여요? 낮에도 보고 싶은데.”

 

“밤에만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우리 똑딱이가 좋아하는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밤에만 볼 수 있는 것과 같단다. 그래서 반딧불이를 영어로 화이어플라이(firefly)라고 한단다. 아빠가 어릴 적에 반딧불이가 참 많이 보였는데. 밤하늘 별도 요즘 많이 사라졌어. 그래도 무주, 진안, 장수에 가면 반딧불이도 볼 수 있을거야. 밤하늘 은하수도 볼 수 있단다. 3년 전 무주 반딧불 축제 갔을 때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밤하늘 은하수를 본 기억이 나지?”

 

“아빠! 그런데 반딧불이와 별은 어떻게 해서 빛이 나는거예요?”

   

“우리 똑딱이는 언제나 똑 소리나는 질문을 하니 엄마랑 아빠랑 놀랄 때가 많지. 반딧불이는 제 스스로 빛을 내지만 밤하늘 별은 해에서 오는 빛을 반사하는 거란다. 저기 뜬 달도 마찬가지지."


똑딱이는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더 알고 싶은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습니다. 똑 소리나는 질문에 딱 소리나는 대답을 들어야 하니 똑딱이랍니다.

 

“아빠, 반딧불이가 빛을 만들어 내면 해와 같으니 선플라이(sunfly)하면 안되요?”

 

“참 재미있게 표현하구나. 우리 똑딱이는 상상력이 풍부하니 나중에 크면 예술가니 과학자가 되겠구나. 이제 밤공기가 차지기 시작하는구나. 엄마가 기다리겠다. 아빠가 반딧불이 비밀을 다음에 알려주마.”

 

물음표 씨앗을 마음 속에 심으면 느낌표 꽃이 핀답니다. 물음표는 모르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고, 느낌표란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똑딱이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반딧불이의 비밀이 참으로 궁금하였습니다.

 

“아빠, 가르쳐 주시면 안되요? 너무 궁금해요.”

 

“똑딱아! 음식을 먹을 때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안되듯이 공부도 차근차근 해야 한단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알쟎니 ? 우리 똑딱이 질문은 항상 좋아. 아빠도 새롭게 보게 된단다. 공부는 대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하지.”

 

똑딱이는 아빠의 칭찬에 참으로 기분이 좋았졌습니다.

 

“아빠, 그러면 다음에 꼭 가르쳐 주셔야해요.”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는 아직 자지않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이부자리가 참 포근하였습니다. 스스르 잠이 드는데 어디에선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습니다.

 

“똑딱아! 자니? 나 반딧불이야.” 별초롱 꿈초롱 반딧불이가 부르는 소리였습니다. 똑딱이는 반딧불이를 따라서 숲으로 갔습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하였던 환상적인 루미나이레 빛의 축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반딧불이의 푸른 숲이 대낮처럼 환했습니다.

 

“똑딱아! 오늘밤은 우리들의 비밀을 너에게 알려주고 싶구나.”

 

“우리 아빠가 다음에 가르쳐 주신다고 하셨는데.. 모르는 게 있으면 잠이 잘 안온다 말이야.”

 

“우리들 불빛은 밤에 짝을 찾기 위한 사랑의 불빛이란다. 밤하늘의 별도 지상으로 내려간 영혼의 짝을 찾기 위해 금빛 초롱, 은빛 초롱 들고서 밤마다 나오는 것과 같단다. 우리 반딧불이 빛은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함이지. 매미가 요란하게 우는 것도 짝을 만나서 새로운 생명을 낳기 위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

 

똑딱이는 별초롱 꿈초롱 반딧불이 이야기를 듣고서 밤마다 빛의 축제를 왜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빛이 있어 어두운 밤에도 별을 볼 수 있고, 빛이 있어 물 속에 고기떼들이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엄마랑 아빠랑 빛으로 볼 수 있는 은혜에 감사함을 느끼었습니다.

 

“똑딱아! 이제 일어나야지.”

 

엄마 소리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별초롱 꿈초롱 반딧불이를 꿈에서 본 것도 마치 생시처럼 느꼈습니다.

 

꿈 속에서도 의문표를 마음 속에 간절하게 품으니, 느낌표의 꽃이 활짝 핀 것이 아닐까요?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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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

초롱이 이야기가 깜찍합니다. 계속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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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의 통통세상] 별초롱 꿈초롱 반딧불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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