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 6월 4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고등학교 재학생 30명 대상으로 한국올림피아드 출신 대학생 15명이 ‘자원봉사 수학 멘토링’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매주 1~2회 온라인으로 7월까지 수학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와 (사)경기북부지역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지난 7월 1일 업무협약식에서 이승훈 대한수학회 부회장 겸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 위원장(유원대 교수)을 만나 추진하게 된 배경과 느낀 점, 꿈과 소망을 들었다.

코로나로 계층 간 벌어지는 수학 격차, 책임감 느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도움 주려는 대학생들이 많아

전국에 수학과와 수학교육과 ‘자원봉사 멘토링’ ·· 나의 큰 꿈!

추진 배경은?  

“제가 대한수학회 부회장을 하면서 또 수학계 일원으로서 수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위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또 수학자로서 일부 책임감을 갖고 있었고요. 게다가 코로나 팬데믹이 되면서 계층 간에 수학 격차가 더 많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올해 1월 대한수학회 부회장이 되면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고요. 또 제가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장을 맡고 있으니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출신 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경기도 지역 어려운 곳에 있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림피아드출신 대학생들이 온라인으로 멘토링하는 것을 저와 제 주위 많은 분들 도움을 얻어서 일을 시작하게 된겁니다.” 

느낀 점이 있다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멘토링은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출신 대학생 15명이 하고 있는데, 친구로부터 멘토링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에게 개별적으로 멘토링을 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한 학생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제가 요즘 젊은 대학생들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도움을 주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그렇다면 굳이 수학올림피아드 출신 대학생으로 제한하지 말고 우리 사회에 대학생들 중에서 뜻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많이 모아서 그 학생들이 지역에서 수학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 중·고등학생들을 연결시켜 주는 일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꿈과 소망은? 

“최종적으로 큰 꿈은 전국에 수학과와 수학교육과를 중심으로 자원봉사를 하려는 학생들을 모집하고 지역 청소년들 중에서 도움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모집해서 서로를 연결해 주는 전국적인 사업을 해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큰 꿈은 수학 뿐만 아니라 영어, 국어, 물리, 화학 모든 전공의 대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이자 소망입니다.”

【약력 소개】

유원대학교 교수로 있으며 현재 대한수학회 부회장 겸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 위원장이에요. 2001년부터 20년 넘게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를 이끌어 오셨죠.

주요 저서는  「이승훈 교수의 실용수학」 (경문사 2018)가 있습니다. 또 유튜브 〈이승훈 교수의 생활 속의 수학〉을 보려면  다음 URL 누르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RgZzOR5G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