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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하의 통통세상] 치료(treatment)와 치유(healing)
    우리 몸은 온전한 상태에서는 질병 발생 조짐을 느끼고 감정을 조절하고 식사, 운동, 수면 등을 통해 정상적 몸의 상태를 유지한다. 질병 대처에서 ‘상’수준은 이상 신호를 듣고 사전에 예방하고, ‘중’수준은 질병 초기 단계에 의사의 타력(치료)과 자력(치유)으로 질병을 낫는다. ‘하’수준은 건강 과신과 방심, 주의 태만으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노자가 말했다. “어려운 일은 쉬울 때에 처리하고, 큰 일은 미세할 때 해결하라.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부터 일어나고, 천하의 큰 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도난어기이 위대어기세 천하난사 필작어이 천하대사 필작어세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작은 일이 모여 큰 일이 되는 법이다. 몸은 자동차고, 마음은 운전수다. 중고차도 아끼고 조심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듯, 나이가 들어 몸이 젊은 날 같지 않더라고 마음을 잘 다스리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골골백세’란 말이 있다. 아픈 몸도 소중히 아끼고 보존하면 오래 살 수 있다. ‘몸은 내 것이 아닌 마음이 사는 일생 임대주택’ 이라 여기고, 훼손하지 않고 온전한 상태로 주인인 자연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유지관리 의무가 있다. 생물(生物)이란 생명과 물질이다. 생명 유지의 기본은 ‘식사·호흡·수면’이다. 밥맛이 있어 식사를 제 때 잘 하고, 날숨과 들숨의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며, 누웠다 하면 바로 잠에 들어 숙면하는 사람은 유전성 질병조차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짜거나 구운 고기는 자제하고, 호흡법을 익혀야 하며, 나이 들수록 숙면을 취해야 한다. 숙면이야말로 최상의 힐링이다. 안이비설신 오감을 활성화시킨다.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을 두어 잔을 차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체온이 갑자기 올라 몸에 열이 난다면, 정상세포가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고 있다는 징후이니 몸을 푹 쉬도록 한다. 조금 아프다고 약을 먹거나 병원을 찾는 것이 습관화되면 몸속의 자연치유력,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자력양성을 통한 자강(自强) 노선을 견지하고, 필요한 경우 타력, 즉 약사나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암 전문의도 암에 걸리는데, 내가 나를 아끼지 않는데 남이 어찌 나를 돌보겠는가? 동양의학은 도학(meta-science, science of science)에 바탕하고, 서양의학은 과학에 바탕하여 발전하였다. 도학없는 과학은 맹목적(blind)이고, 과학없는 도학은 무용(useless)하다. 조선 중기 이후 관념적 성리학에 치중해 현실의 실용을 중시하는 양명학과 실학을 등한시하여 국력이 쇠퇴한 반면, 일본은 17세기 이후 서양의 과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국력을 강화했다. 신분차별로 과학·기술·기능을 지닌 백성을 차별하였던 조선의 역사에서 우리는 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 세종대왕 이후, 특히 임진왜란 이후 국력은 쇠퇴하여만 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998년 ‘건강이란 신체적으로 (physically), 정신적으로 (mentally), 사회적으로 (socially) 영적 (spiritually)으로 정상인 상태’로 정의했다. 건강을 영적인 차원까지 확장함으로써 육체와 정신의 조화, 영육쌍전(靈肉雙全) 관점에서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개인과 사회, 마음과 신체는 서로 구분해서 볼 수가 없다. 사회가 병들면 개인도 병들고, 마음이 병들면 육체도 병든다. 하바드 의대 허버트 벤슨(Herbert Benson)교수는 명상을 과학으로 연결시킨 심신의학의 선구자로 서양과 동양, 의학과 종교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정 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들 몸에서 일산화질소(Nitric Oxide, NO)가 배출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상쇄시키고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세로토닌, 도파민과 엔돌핀 분비를 촉진시켜 행복감을 증대시키고 창의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는 사실을 밝혔다. ‘심리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있다. 긍정하는 마음은 감사하는 생활에서 나온다. 원망하는 마음은 스스로에게 칼을 대는 것이다. 어리석음의 소치다. 물질가난은 남에게 의존하고, 정신가난은 자신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육신병이 무서운가? 마음병이 더 무서운가? 돈 없어도 육신병은 정부에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지원하지만 마음병은 부모도 자식도, 가까운 친구도 어찌할 수 없다. 코로나가 언제 물러갈 것인가? 국력이 약하면 외침을 당하듯 면역력이 약화되면 노화 속도가 빨라질 뿐만 아니라 감기가 폐병으로 악화되는 등 질병에 쉽게 걸린다. 어느 스포츠건 수비가 약하면 결코 이기지 못한다. 치료보다는 치유가 먼저다. 내 몸의 수문장은 바로 나 자신이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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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3
  • [특별기고]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자세를 묻는다
    최근 지역화폐의 소상공인 매출효과를 둘러싼 논란은 많은 상념을 떠오르게 한다. “반복하다 보면 결국 진실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최근 어느 연구원의 지역화폐 효과에 대한 과장을 넘은 선동을 보면서 ‘연구의 참 자세는 무엇인지’ 새삼 되돌아 보게 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하 조세연)은 작년 9월 15일 발표한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조세재정브리프>, 20. 9. 15)에서 지역화폐 정책의 효과에 대하여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했다. 조세연의 주장을 한 줄로 요약하면, ‘지역화폐는 경제적 효과가 없고 운영비용만 발생하기에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경기연구원에서 검토의견을 냈고 필요하다면 공동연구나 연구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한 바가 있다. 통상 연구기관의 연구성과는 외부에 발표하기 위해서는 본 보고서를 확정짓고 이를 간단하게 요약⋅소개하는 브리프(요약문)를 내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조세연은 무엇이 다급했던지 완성되지도 못한 연구보고서를 성급하게 브리프로 발표하곤, 보고서가 아닌 언론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서둘러 공개하며 다른 의견을 비판했다. 그 후 여론의 반응과 비판에 직면하자 한참 후에야 본 보고서를 내며 다시 타 연구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타 연구의 결함을 들추어내는 비판은 정당하다. 그렇지만 그것은 연구목적과 방법이 객관적이거나 상식적이어야 한다. 연구기관이 취해야 할 마땅한 자세와 상식에 부합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치 정해진 답을 정해놓고 자신의 허물은 살펴보지 않고 상대의 흠만 돋보기로 보물찾기하는 꼴이다. 조세연의 입장은 간단하다. 경제적 효과가 없다는 것을 온갖 자료와 추계방법을 동원하면서 결국은 지역화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화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간단하게 대체될 그런 문제가 아니다. 지역화폐는 지역자치, 균등성장, 주민참여를 올곧이 보장하는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의 이해와 요구에 바탕한 지역자치 정책으로 거듭 성장하고 있다. 조세연의 연구보고서(20. 12)는 우리가 지난 9월에 반박한 내용에 대하여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기존 논리를 비틀어 상대만을 논박하고자 하는 말꼬리 싸움의 반복이다.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말하는 자신조차도 진실인듯 착각하는 법이다.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 정부사업에 대해 이견이 있으면, 공공 연구기관이 모여 공동으로 연구도 하고 검토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우리 모두는 틀릴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약력 소개】 현재 경기연구원 원장입니다. 가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근무하며, 경영대학원장, 부총장을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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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9
  • [이동하의 통통세상] 통통세상, 소통하는 말과 유통하는 돈에 있다
    부모로부터 몸을 받아 세상에 태어나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무엇이며, 부모로 독립하여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영아기에서 유아기까지 귀와 표정으로 말을 듣다가 말귀가 열리고 말문이 트이게 된다. 인간사 소통의 시작이다. 사람이 스스로 선다는 것은, 한 몫을 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으로 '육신의 자활력, 경제의 자립력, 정신의 자주력'을 세우는 것이다. 사회생활은 노동의 댓가로 돈을 벌고 나누는 것으로 유통의 시작인 것이다. 더불어 소통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어 경제유통에 기여하면서 비로소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다. 개인도, 가정도, 조직도, 국가도 남에게 의존하면서 구속당하고 간섭받을 뿐만 아니라, 서러움까지 당한다. 말도 들을 '가치'가 있어야 경청하게 되고, 고객에게 '가치'있는 노동을 해야 그 댓가로 돈이 들어온다. 이처럼 말과 돈의 핵심은 '가치'이다. 노동이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조직이 가진 공통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행위다. 소통은 말과 글, 즉 언어로 한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다. 노동이면 다 같은 노동이 아니고, 말이면 다 같은 말이 아니다.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가치는 상대가 결정하는 법. 말 못한다고 동물과 식물, 천지자연을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 만물도 나름대로 느껴서 반응하는 눈과 귀, 영기가 있다. 난초, 배추, 회화나무, 자작나무 등 식물도 가꾸고 아끼는 마음으로 말을 걸면 응답이 온다. 암세포를 물리치려고 방사선 치료를 하면, 다른 정상세포로 숨어버리는 바람에 도리어 번진다. 자연치유, 자가면역, 즉 “내 몸 안에 의사가 있다”는 말이다. 암세포와도 긍정과 감사의 대화를 나누면 이렇듯 치유의 길이 열린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푸른 생명체인 지구의 암과도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원인을 알고 다함께 참회하고 기도하며, 자연과 인간과의 공존·공생 관계로 돌아가면 코로나 바이러스도 물러가게 될 것이다. 소통과 유통에는 은혜와 감사와 긍정의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 서구 물질문명은 우리 인류의 삶을 행복하게 하였나? 소유욕, 탐욕심, 집착심, 시기심, 지나친 경쟁심과 승부욕으로 알게 모르게 정신병, 마음의 병이 지구촌 전체로 번졌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근 2세기 동안 자연파괴(공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가 진행되면서 몇 차례 경고를 하여도 인류가 알아차리지 못했다. 자연과의 소통은 물론 인간끼리의 소통도 안되어 소외현상까지 낳았다. 천태만상 우주만물, 천변만화 천지자연의 주인은 인간인가? 그동안 무시당하고 핍박받던 식물과 동물은 우리의 현재 모습을 보고 속으로 무어라 할까? 지구라는 환경은 인류의 소유, 경제와 군사 강국인 G2, G7 열강제국의 독과점물이 아니다. 지금까지 정신적·정서적 소통없이 물질과 화폐 유통에만 치중했던 산업화 시대였다. 코로나 사태를 당하며 가치있는 말과 돈의 소중함, 다음에 올 후세 사람의 소중함, 단 하나 뿐인 지구 환경의 소중함, 지구 주인인 '가이아 여신'의 존재를 새삼 무섭게 절감하며, 말의 소통과 돈의 유통이 균형잡힌 사회, 정신과 물질이 조화로운 삶을 그려본다. 삶은 통통이다. 소통과 유통인 것이다. 【약력 소개】 현재 (주)솔로몬경영개발원 마케팅연구소장입니다. SK 마케팅개발원장과 고객관계경영본부장을 맡았고,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컨설턴트를 역임했습니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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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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