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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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천절이다. 예관 신규식 선생이 지은 「한국혼(韓國魂)」에서 한 구절을 감히 되새겨본다.

 

“우리나라의 사람들이 신인(단군)이 만약 태백산 단목 하에 강림하였다는 한 줄의 문자가 없었다면 우리들은 갈천씨의 백성이 되거나 무희씨의 백성이 되었을지 나 자신 알 수 없는 일이다.”

 

위에 나오는 '갈천씨'나 '무희씨'는 '복희씨' 이전 전설적인 제왕을 말한다.

 

예관 신규식 선생의 「한국혼」은 1939년 중국 중경에서 처음 출판하여 공화주의 독립투쟁 지침서로 널리 읽혔으며, 그후 1955년 대만에서 발간하여 지금도 중국사람들이 읽고 있다.

 

이렇게 「한국혼」에서 예관 선생은 한민족이 가진 위대한 얼과 혼을 일깨웠으며 한민족 공화주의를 처음 제안했다.

 

또한 선생은 1909년 단군을 다시 세상에 밝힌 홍암 나철 선생과 결의형제를 맺고, 단군(대종)교의 의례와 절차를 비롯 모든 체제를 집대성하여 정립했다.

 

그 후 1911년 중국으로 망명하여 백포 서일 대장군을 지도하고 중광단을 만들게 하였다.

 

예관 선생은 이렇게 무장독립전쟁에 앞장섰고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도 적극 추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개천절’은 그냥 하루 쉬는 날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고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이다.

 

예로부터 고향은 내 할아버지가 태어나신 곳을 말한다. 유가족은 3대를 말하고 있다.

 

유족인 손자들이 생존해 있어도 여전히 역사를 왜곡하는 일들이 판치고 있으니 우리 사회는 분명히 정상이 아니다.

 

역사학은 진실을 찾아서 알리는 학문이다. 항일과 독립투쟁의 역사가 신자본주의와 친일 어용학자들의 밥벌이 수단으로 바뀐지 오래되었다.

 

이런 어지러운 세상을 만나 서양의 알량한 논리에 매달려 진실을 외면하고 권력과 부귀를 누리는 것에 빠져 명예를 쥐었다고 까불어대는 허풍쟁이들을 보자니 어릿광대 놀이가 아닌가 싶다.

 

수백 년이 흘러도 지금 불러오는 것이 역사이며, 역사는 진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엄하고도 무섭다.

 

예관 신규식 선생은 공화주의 혁명가로서 중국 공화주의 혁명가들과 생사를 함께 하면서 그 많은 권력과 세력을 갖고 있었으나 왕권국가를 뒤로 하고 한민족을 위한 공화주의 나라를 위해 임시정부 건립에 헌신하였고 마땅한 자신의 자리마저 동지들에게 공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이 분열하는 것을 막고 화합해야 한다는 한 가지 생각을 갖고 이를 알리기 위해 단식한 끝에 1922년  숨을 거두신 예관 선생이시다.

 

「한국혼」에서 쉼없이 말하고 있듯이, 예관 선생은 한국혼 그 자체다.

 

 

※ 본 기고문은 통통미디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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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관 선생, 한국혼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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